들국화는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가을철을 대표하는 꽃으로서, 산과 들에 저절로 나는 야생 국화이다. 겨울이 되면 잎과 줄기는 말라 죽고, 뿌리로 겨울을 난다. 집에서 가꾸는 국화와 비슷한 꽃이 피는데, 국화보다 작고 향기가 그윽하며 색깔이 고와 싱그럽고 청초하다. 들국화에는 산국 · 감국 · 뇌향국 · 구절초 · 갯국화 · 개미취 · 쑥부쟁이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산국은 산과 들에서 자라며, 키는 1~1.5m쯤이다. 가을에 지름이 1.5cm쯤의 노란색 꽃이 핀다. 감국은 산국과 비슷하나 꽃이 조금 더 크다. 뇌향국은 양지바른 산지에서 자라며, 잎에는 향기가 있다. 갯국화는 바닷가에서 자라며 키는 30~40cm이고, 가을에 노란색의 작은 꽃이 핀다. 개미취는 키가 1.5~2m쯤이고, 7~10월에 자주색 꽃이 핀다. 쑥부쟁이는 7~10월경 줄기 끝의 두상(頭狀)꽃차례에, 설상화(舌狀花)는 자주색, 통상화(筒狀花)는 노란색으로 무리를 져 핀다. 열매에는 길이가 0.5㎜ 정도 되는 갓털(冠毛)이 달려 바람에 날린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으며, 식물 전체를 건조시켜 해열제나 이뇨제로 쓴다.
두상화(頭狀花). 설상화(舌狀花). 통상화(筒狀花)라는 어려운 한자어가 나오는데 간단하게 풀이하여 보면
두상화(頭狀花) - 많은 꽃이 꽃대의 끝에 뭉쳐 붙어서 머리 모양을 이룬 꽃
설상화(舌狀花) - 꽃잎이 혀꽃부리 모양으로 된 꽃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며
통상화(筒狀花) - 꽃잎
백두대간 바람의 언덕 고산지대에서 자라고 있어 키가 작은 벌개미취지만 꽃의 색깔은 더욱 곱고 향기도 짙다. 한낮의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면서 고운 자태와 환한 미소로 힘들어하는 늙은 나그네를 반겨준다. 이번 제6차 백두대간 종주 등산 중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야생화를 이렇게 만나게 되니 마음도 평온해지고 발걸음에 힘도 솟는다. 벌개미취의 꽃말은 그리움이요 기다림이라는데 어떠한 애절한 사연을 안고 있을까. 청산에 살고 있는 쑥부쟁이! 너의 모습이 참으로 고운데 어찌하랴, 이제는 이별을 해야 하는 것을.....
'초본화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북 김천 상금리의 봄. 상사화 새싹 (0) | 2014.03.22 |
---|---|
천남성 열매 (0) | 2013.11.06 |
박주가리 열매 (0) | 2013.10.06 |
인왕산에서 만난 자리공 (0) | 2013.10.06 |
칸나(Canna) 이야기 2 (0) | 2013.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