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솔이란 바위에 붙어 자라는 소나무라는 뜻이다. 꽃봉오리의 모양이 소나무의 수꽃에 해당하는 부분의 모양을 닮았다. 오래된 고가의 기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라서 일명 와송(瓦松) 기와버섯이라고도 한다. 독특한 생존방법을 가진 식물이 아닐 수 없다. 또 여러해살이풀이지만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면 죽는 것도 특이하다. 보통은 꽃을 피우지 않는데, 꽃을 피우기 위해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바위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드는 바위나 집 주변의 기와에서 자라며, 키는 20~40㎝가량이다. 잎은 두툼한 다육질이며, 원줄기에 많이 붙어 있어 마치 방석처럼 보인다. 잎의 끝 부분은 가시처럼 날카롭다.
9월에 흰색의 꽃이 줄기 아랫부분에서부터 점차 위쪽으로 올라가며 핀다. 꽃대가 출현하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촘촘하던 잎들은 모두 줄기를 따라 올라가며 느슨해진다. 꽃이 피고 씨앗이 맺히면 잎은 고사한 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 돌나물과에 속하며 지붕직이, 와송, 넓은잎지붕지기, 오송, 넓은잎바위솔이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꽃을 포함한 전초는 약재로 사용된다. 바위솔 중에 둥근잎바위솔은 특히 자라는 모양이 특이해서 관상용으로 많이 쓰인다. 우리나라와 일본, 만주에 분포하며, 꽃말은 ‘가사에 근면’이다.
와송은 열을 내리고 해독작용을 하며 출혈을 멎게 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 와송은 또한 항암효과와 아토피, 면역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와송은 생와송을 그대로 섭취하거나 요구르트와 함께 믹서기에 갈아 마시면 건강 주스로서 부담이 없고 겨울철에는 말린 와송을 차로 마실 수 있다. 한편 와송의 면역 및 항암 효과를 실험한 결과 생지위 비장 및 흉선 세포의 생존율을 증가시켰으며 백혈병 세포의 사멸을 촉적하기도 했다.
캠프 화단에 와송을 조금 심어보았는데 잘 자라지 않는다. 또한,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도 않고, 그래도 특별한 독성도 없고 식용하는데 부작용도 없는 식물이라고 하여 정성껏 가꾸는 중이니 좀 더 자라면 가장 보편적인 방식인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 마시는 방식으로 식용하여 보아야 하겠다. 화단에 심심풀이로 조금 심어본 것이라서 몇 번 시음한다고 해서 건강에 별다른 도움이야 될까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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