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서울 나들이

마 음 2021. 5. 31. 15:18

서울역사박물관 앞 도로변에 전시한 전차

1959년 늦가을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졸업기념 수학여행(2박 3일)을 서울로 왔을 때에 처음으로 전차를 타보았었다. 그 이후로는 이 전차를 더는 타보지 못하였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지하로 달리는 전철을 타게 되었었다. 산촌에 살다 보니 이제는 전철 타는 것도 오랜만이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관계로 며칠 전에 상경하여 백신 접종하고 3일째인 오늘은 가볍게 서울 시내 나들이를 하여 보았다. 광화문 광장으로 가서 경복궁이나 한 바퀴 돌아보려고 한다.

 

 

    

광장끝에서 건너다본 광화문.

 

 

 

광화문광장은 또다시 어떤 큰 공사를 진행 중인듯하다. 종로 방향 한쪽 차로만을 남기고 광장과 서쪽(세종문화회관) 방향의 도로까지 모두 울타리를 치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북악산과 흥예문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에 들어가려면 3개의 대문(광화문.흥예문. 근정문)을 통과해야 한다. 첫 관문인 광화문을 들어섰다.

 

 

 

흥예문 앞 광장에서 바라본 인왕산이다. 왼쪽의 범바위와 중앙의 바위봉우리가 인왕산 정상이고 오른쪽 바위산이 기차바위봉이다. 정상봉과 기차바위봉 사이의 능선에서 기차바위봉으로 내려가지 않고 성벽을 따라서 창의문 방향으로 내려가면 북악산과 연결된다.   

 

 

 

경복궁 흥예문

 

 

경복궁 근정문

 

 

 

경복궁 근정전.

경복궁 근정전은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의 중심 건물로,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식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태조 3년(1394)에 지었으며, 정종을 비롯한 조선 전기의 여러 왕들이 이곳에서 즉위식을 하기도 하였다. ‘근정’이란 이름은 천하의 일은 부지런하면 잘 다스려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정도전이 지었다. 지금 있는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고종 4년(1867) 다시 지었는데, 처음 있던 건물에 비해 많이 변형하였다고 한다.

 

 

 

경복궁 근정전 향로

향로는 이동이 가능한 의기(儀器)의 하나다. 의식을 거행할 때 필요에 따라 정해진 위치에 배치되는데, 경복궁 근정전의 정면 기둥 밖 동·서쪽에 놓인 향로도 그런 것이다. 근정전에서 거행된 의식은 왕의 즉위식에서부터 조칙을 맞이하는 영조의(迎詔儀), 왕세자와 세자빈 책봉, 왕세자의 조하를 받는 왕세자 조하의(王世子 朝賀儀), 상왕의 뜻을 계승하는 봉승의(奉承儀) 등 다양하다.

 

 

 

경회루 앞 연못에는 어떤 행사가 있는 듯 무대를 설치하느라고 관광객의 출입을 막고 있었다. 지난 29일부터 오늘까지 공사기간이고 내일부터는 행사가 진행될 모양이다. 그렇다고 경회루 연못에 무대를 설치할 게 뭐람. 경복궁내에 넓은 마당이 여럿 있는데 말이야~ 공사가 미치지 않은 측면에서 겨우 촬영한 경회루 모습이다. 공사장면을 빼려고 노력하였는데 그래도 조금 나왔네.

 

 

   

경복궁 안에서 바라본 북악산(백악산이라고도 한다)

 

 

 

경복궁의 좌청룡 우백호라 부르는 산은 동쪽의 낙산과 서쪽의 인왕산을 의미하는데 인왕산은 매우 험한 바위산이다. 옛날에는 호랑이가 살았다고 하는 범바위도 있고 인왕산과 안산(금화산) 사이의 무악재 고개는 도적 때들이 많았다고 한다.

 

 

 

빨갛게 익은 앵두가 군침을 돌게 한다.

 

 

 

집옥재와 안내문.

 

 

 

경복궁내의 볼거리 중 하나인 향원정과 연못인데 이곳 역시 오래전부터 공사 중이다. 남쪽으로 놓여있던 다리를 원래의 북쪽(건청궁 앞)으로 옮기고 향원정도 가건물 안에서 보수공사를 하는지 아니면 완전 재건축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가건물과 이어진 다리는 새로 만든 것인데 이게 본래의 다리를 복원한 것인지 공사를 위한 임시로 설치한 다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공사를 위해서 임시로 설치한 다리라고 하기에는 걸맞지 않아 보인다. 본래 저런 철제 다리를 만들었었다는 말인가? 아직은 아리송하다.

 

 

 

 

경복궁을 나와 청와대 정문 앞으로 나왔다. 많이 변한 모습이다. 예전 같았으면 이러한 사진을 촬영하는 것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지금은 관광객에 대한 경비는 없고 청와대에 관한 경비에만 열중이다.   

 

 

 

오늘도 청와대 앞 공원에는 1인 시위자들이 많이 나와 시위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람 사는 게 어디 내 마음대로만 되는 게 있던가? 필자도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서울을 떠나 산촌으로 들어가 살면서 세상에 대한 불만은 덜고 남은 삶을 조금이라도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안정도 찾았으니 내일은 산촌으로 내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