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로

인천 무의동 실미도에서

마 음 2023. 3. 25. 22:48

실미도 영화촬영지 가는 길.

1968년 1월 21일, 소위 '김신조 사건'으로 알려진 1.21 사태가 일어났다. 북한이 무장 게릴라를 보내 당시 국가원수였던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그 복수(김일성 암살)를 계획하게 된다. 이를 위해 3군에 1개씩 이를 전담할 특수부대를 창설했고, 그 중 공군 산하에는 684부대가 창설되어 실미도에 비밀 훈련 기지를 마련하였다. 여기 실미도 훈련기지에서 큰 사건이 생겼는데 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실미도」라는 영화다.
 
 
 

썰물 때의 실미도 바닷길. 무의도 방향.
 
 
 

해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굴껍데기.
 
 
 

실미도에서 본 무의도와 무의대교 방향.
 
 
 

바위에는 자연산 굴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밀물 때가 되어 실미도 바닷길이 서서히 막히기 시작한다.  만조 때에는 바닷길이 완전히 바닷물에 잠긴다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실미도에 들어가 보았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오늘마침 실미도 앞에 도착하니 썰물이 되어 실미도 들어가는 길이 훤하고 널찍하게 드러나 있었다. 실미도는 썰물에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길이 열려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무인도이다. 실미도에 들어가 바위에 다닥다닥 달라붙어 있는 굴껍데기를 칼로 벌려 생굴을 채취하여 맛을 보기도 하면서 잠시나마 바닷가의 추억을 만들어 보았다. 실미도에 들어가 약 1시간 정도를 즐기다 돌아 나오니 다시금 밀물이 들어오면서 실미도 들어가는 바닷길은 다시 바닷물로 서서히 막히기 시작하는 현상을 동시에 감상하는 즐거움도 느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