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봄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초록 새싹을 보이기 시작하는 봄의 전령사 같은 야생화 중의 하나인 상사화 혹은 개가재무릇. 개난초라고 부르는 식물이다. 6월쯤 되면 잎은 시나브로 말라버린다. 잎이 말라서 없어진 후에 긴 꽃대가 나오고 꽃이 핀다. 흔히 상사화라고 하면 붉은 꽃이 피는 꽃무릇을 연상시키는데 꽃무릇이나 개가재무릇이나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은 같으나 꽃무릇은 가을철 꽃이 지고 나면 꽃대 밑에서 바로 새잎이 돋아나 겨울철을 짙푸른 상태로 지내다가 봄이 되면 시나브로 말라버리고 9월 중순쯤에는 긴 꽃대가 나오면서 붉은 꽃을 피운다. 반면 개가재무릇(개난초)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잎이 이른 봄에 나오고 말랐다가 7월 하순에서 8월 초순에 홍자색의 예쁜 꽃이 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