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사람 게으른 놈
후텁지근한 무더위와 함께 장마가 다시 시작된듯합니다. 종일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는 게 옛 어른들 말씀에 부지런한 사람 시원해서 일하기 좋고 게으른 놈 비 핑개를 대고 낮잠 자기 좋은 날이라고 하였지요. 그런 면에서 오늘 저도 게으른 놈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오전 중에 동네 어르신이 이웃집과 담벼락 사이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 것을 잠깐 거들어 드린 것 말고는 별로 하는 일 없이 하루를 보내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동네 주택가 그 증에서도 길옆에 있는 집은 집과 길 사이에 작은 공간이 있는 집이 많은데 이 깊숙한 공간에 지나다니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하나 둘 버리는 쓰레기가 쌓이는데 깊어서 쉽게 주워낼 수도 없고 그러다 보면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하고 그러다 보면 그곳이 마치 쓰레기장이라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지 지나다니는 학생들이나 생각 없는 어른들마저 쓰레기를 버려서 악취도 나고 정말로 보기에도 싫습니다.
저의 집도 이웃집과 마찬가지로 쓰레기장처럼 여기고 쓰레기를 버리는 철없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몰상식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제가 가끔 청소하므로 그래도 나은 편인데 이웃집은 청소하기도 더 어려운데다 장기간 청소를 하지 않아서 쓰레기가 썩어서 악취가 많이 났었는데 오늘 청소를 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돕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인지라 음식물쓰레기통에 끈을 묶어 아래로 내려주고 어르신이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담으면 끌어올리기를 몇 차례 반복하면서 겨우 쓰레기 청소를 마쳤는데 무심히 지나가면서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쓰레기를 남의 집에 함부로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려면 줍기라도 수월한 길에다가 그냥 버리면 좋겠습니다.
연분홍 사랑 - 백남숙
가슴에 싹이 트는 연분홍 사연이
봄맞이 진달래꽃처럼 붉게 타네
내 님은 어디에 내 님은 어디에
쌓이는 그리움 기다리는 내 마음 내 마음은 연분홍 사랑
가슴에 아로새긴 연분홍 사연이
달맞이 목련같이 아련히 피어나네
내 사랑 어디에 내 사랑 어디에
쌓이는 그리움 기다리는 내 마음 내 마음은 연분홍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