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가을비 내리는 금화마을

마 음 2014. 8. 18. 15:21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을비는 오늘도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가을비가 많이 내리니 캠프 옆 작은 골짜기에도 엄청나게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내립니다. 이른 아침나절에는 흙탕물로 흘러내리더니 이제는 조금 맑아진 모습으로 흘러내리는군요. 이 골짜기 물은 100여 미터 아래 백두대간 사기점고개에서부터 시작되는 긴 계곡과 합류하여 금화 저수지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금 흘러내려 직지사천으로 합류하여 감천으로 흘러 들어가 낙동강으로 합류하였다가 망망대해 남해로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던 백두대간 사기점고개에서 발원하여 흘러내리는 계곡 물이 금화마을 앞에서 수량이 더욱 풍부해져 마을 앞 금화 저수지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 계곡에는 꺽지 쉬리 송사리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번에 내리는 많은 양의 비로 물고기들이 더욱 맑고 깨끗해진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게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곳 금화마을에서는 포도농사가 주요 재배작물이지만, 일부는 논으로 벼를 심기도 하고 밭에는 고추나 감자, 깨, 땅콩 등 다양한 작물을 심기도 합니다. 모내기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어린 모가 이렇게 커서 이제는 벼 이삭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전국 어느 농촌이나 마찬가지겠지요. 이곳은 백두대간 깊은 산 속 마을이나 다름 멊어서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서 벼농사도 잘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부지런한 농부는 논두렁의 잡초도 말끔하게 깎아 놓았습니다.   

 

 

 

  

 

마을 뒤편에서 내려다본 금화마을.

 

 

 

 

 

 

덩굴식물 사뤼질빵. 장모님의 사위사랑이 듬뿍 담긴 사위질빵이라네요.

 

 

 

 

 

 

 

 

 

 

석류도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난함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얼키고 설킨 칡넝쿨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대추가 익어갈 무렵도 되었습니다. 탐스럽게 익어가는 대추알이 먹음직스럽네요.

 

 

 

 

 

금화마을 어느 농가의 돌담.

 

 

 

 

 

금화마을의 수호신 같은 400여 년생 보호수 느티나무 앞에서 내려다본 금화마을 뒷모습과 금화 저수지 방향. 

 

 

 

 

 

 

 

 

경상북도 김천 영동지역은 특산물 포도와 함께 복숭아 자두 호두 등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잘 익어가는 호두입니다. 호두의 모양은 사람의 뇌를 닮아서 호두를 자주 먹으면 뇌 기능이 활성화되어 기억력도 좋아지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은 견과류라고 합니다.  

 

 

 

 

 

 

 

 

 

 

 

 

금화마을 정자나무 아래에서 본 난함산 끝자락. 산너머에 경북 김천시 봉산면사무소가 있습니다.

 

 

 

 

 

 

 

둥근잎 류홍초꽃이 곱게 피었습니다. 유홍초는 잎의 모양에 따라서 새깃유홍초. 둥근잎유홍초 등 여러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화마을 뒤편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캠프로 돌아왔습니다. 가을비는 지금도 여전히 오락가락하고 기온도 내려가 쌀쌀한 느낌입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도 열려있는 창문 옆으로 골짜기 물 흐르는 모습이 빤히 내다보이고 물소리도 요란스럽게 들립니다. 이곳 산골짜기의 모기는 매우 억센데 이번 비로 많이 떠내려가지나 않았을까요. 미운 모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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