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에 호랑이가 살았다는데...
서울 도심에 있는 인왕산은 해발 338m의 낮은 산이지만, 등산로의 많은 부분이 바윗길로 되어 있어 만만하게 보고 올랐다가는 힘겨워하는 산입니다. 인왕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동서남북 여러지점에서 오를 수 있지만, 어느 쪽에서 오르거나 인왕산을 오르면서 느끼는 것은 인왕산에 소나무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인왕산의 명품 바위 「얼굴바위」흰색의 무명옷을 입은 여인의 모습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에서 하차하여 2번 출구로 나와 청구아파트 301동 옆으로 가파른 시멘트 포장길을 가다가 왼쪽으로 꺾어지는 지점에서 오른쪽 허술한 주택이 있는 작은 골목으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인왕산 둘레길이 나타납니다.
무악재 고개 방면 인왕산 둘레길(산책길)에는 눈이 얼음으로 변해서 매우 미끄럽습니다.
인왕산 산책길에서 건너다본 서대문구 안산 정상 방향입니다.
인왕산 산책길에서 올려다본 인왕산 얼굴바위 곡장 방향.
인왕산 서쪽 허리에 팔각정자를 세우고 목재계단도 설치하였습니다. 하지만 인왕산 서쪽을 이용하여 오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별로가 아니라 아예 산책객이나 등산객이 없다고 할 정도로 이용객이 극소수입니다. 이용객도 없는 곳에 많은 예산을 들여 이렇게 인왕산의 경관을 헤쳐서야 되겠습니까. 이것은 잘못된 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왕산 모자바위라고 합니다.
인왕산 장군바위 오름길. 서쪽방향에서 보면 누워있는 해골바위처럼 보이는 바위입니다.
장군바위 위에서 바라본 남산과 서울시내 방향입니다.
인왕산 얼굴바위(여인바위)라고 합니다.
장군바위에서 본 얼굴바위와 모자바위. 얼굴바위 위로는 인왕산 서울성곽의 곡장이 있던 자리로 현재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인왕산 해골바위입니다.
장군바위 측면을 돌아 선바위로 갈 수 있습니다.
얼굴바위와 장군바위 하단. 장군바위를 비롯하여 인왕산의 바위에는 수많은 낙서가 보이는데 이는 무속인들의 소행입니다. 인왕산 산신령의 소유물에 이처럼 보기 흉한 낙서를 하고서야 어디 복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나네요.
인왕산 선바위 뒷모습입니다. 선바위는 서울시 지방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바위로 이 선바위에 빌면 득남할 수 있다고 하여 「기자암」이라고도 부릅니다.
해골바위 근처에서 바라본 얼굴바위와 모자바위입니다.
인왕산 해골바위입니다. 무섭게 생겼습니다.
경복궁을 방어하는 복원된 서울성곽입니다.
인왕산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많습니다. 솔향기가 좋은 인왕산길입니다.
복원된 서울성곽에서 바라본 인왕산 모자바위의 다른 모습입니다. 달팽이처럼 생긴 곳에 올라갈 수는 있지만, 오늘은 그냥 지나치고 범바위로 향합니다.
인왕산에 호랑이가 살았다고 여겨지는 호랑이굴이 있는 범바위(왼쪽)와 인왕산 정상(오른쪽) 방향입니다.
범바위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 방향입니다.
범바위의 상단부와 인왕산 정상 방향입니다.
범바위에서 바라본 인왕산 정상 오름길과 잘 복원된 서울성곽입니다.
범바위 북쪽 방향입니다.
인왕산 코끼리 바위라고 부릅니다.
인왕산 범바위의 서북쪽의 모습입니다.
인왕산 인호약수터에서 내려오는 물이 얼어붙었습니다.
서울의 역사와 함께 하는 인왕산은 바위산이지만 모나지 않은 바위가 아름답고 정상에서 도심을 내려다 보는 경관이 뛰어나다. 북한산에서 볼 때 북악산을 중심으로 좌측에 낙산, 우측에 인왕산이 있어 좌청룡 우백호를 이룬다. 특이한 형태의 암석과 암벽이 웅대하다. 산세는 정상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 게 뻗어 내렸는데 사직터널에서 자하문 까지 능선을 따라 서울 외곽을 쌓았던 성곽이 현재 남아 있다. 산은 낮지만 약수터가 많아 물걱정이 없고 능선 곳곳에는 전바위, 범바위, 치마바위, 기차바위, 모자바위, 매바위 등 볼거리가 많다. 가족끼리 가족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으로 종주하는데는 3시간정도 걸린다.
산행 길잡이
산행기점은 사직동, 무악재, 홍은동, 옥인동, 부암동, 청운동, 세검정 등 10여 곳이 산행기점이 된다. 사직터널에서 올라 세검정으로 내려가는 길이 가장 긴데 하산까지 2시간이면 된다. 사직터널에 시작하여 성곽터와 정상을 지나 부암동으로 하산 코스가 제일 좋다. 이 길은 청와대 앞길로 이어져 있어서 팔판로, 효자로, 경복궁까지 산책할 수 있다. 사직공원뒤에서 황학정(黃鶴亭)을 지나, 성곽터로 가지 말고 곧바로 약수터를 지나면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 돌과 철로된 900여 계단을 오르면 매바위와 치마바위가 있다. 정상을 올랐다가 하산은 부암동 쪽으로 잡는다.
인왕산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