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 새싹의 독성
원추리 Hemerocallis fulva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고구마처럼 굵어지는 덩이줄기가 뿌리 끝에 달린다. 긴 선형의 잎은 2줄로 마주 보게 겹쳐나는데 잎끝은 뒤를 향해 둥글게 젖혀진다. 노란색의 꽃은 7월경 잎 사이에서 길게 나온 꽃대 끝에 6~8송이가 피는데, 하루가 지나면 시든다. 꽃의 길이는 10㎝ 정도이고 꽃부리[花冠]는 6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수술은 6개, 암술은 1개이다. 봄철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으며, 봄가을에 덩이뿌리를 캐서 말린 것을 훤초(萱草)라고 하여 한방에서 황달이나 이뇨의 치료 및 평사제나 강장제로 쓴다. 또한, 민간에서는 뿌리 한 움큼과 생간의 즙(汁)을 내어 변비 치료에 쓴다. 여름에 노랗게 피는 꽃을 보기 위해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그러나 원추리 새싹으로 나물이나 된장국을 끓여 먹을 때에는 특별히 주의할 점이 있다고 한다▼
위험한 봄나물 중 원추리
원추리 새싹은 제대로 조리하지 않으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1~2시간 정도 담근 후 조리해야 식물성 자연 독인 「콜히친」이라는 독성이 빠져나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독성이 몸 안에 들어가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고, 구토나 어지럼증 유발, 소변이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며 심하면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독성이 강해지므로 어린순만 채취해 먹어야 하며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조리하고 하루 섭취 권장량은 40g 이하로 하고 신장과 간장 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답니다. 저도 며칠 전에 어린순이 아닌 좀 크게 자란 원추리 새싹으로 된장국을 끓여 먹었는데 일시적으로 두통과 설사를 동반하는 식중독 경험을 하였습니다. 위에 첨부한 이미지처럼 크게 자란 원추리는 식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야생화 산괴불주머니꽃▼
두릅 새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