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억새와 자두

마 음 2015. 6. 7. 09:46

 

 

파란마음이 농작물을 가꾸는 밭에는 억새 무더기가 있다. 이러한 억새 무더기를 제거하지 않고 왜 놓아두느냐고 하겠지만, 가을에 억새꽃을 보기 위함이다. 밭에는 파란마음이 보호하고 있는 이러한 억새 무더기가 다섯 군데가 있고 찔레나무도 몇 그루 보호 중이다. my camp에서 뒷산이라고 부르는 산 아래에 밭이 있고 수년 동안이나 경작하지 않은 황무지 같았던 밭이어서 억새플을 비롯하여 각종 잡초전시장 같은 곳이었기에 그렇다. 농작물을 경작하기 위해서 일부분의 잡초를 제거하고 농부흉내 내기를 하려고 하였더니 올해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농부흉내 내는 것마저 어렵고 버거운 상황이다.

 

 

 

       

 

05시 33분 백두대간 난함산 남쪽 능선 위로 아침이 밝아온다. 주말이 되어도 찾는 등산객이 없어 파란마음이 호젓하게 등산하기에 좋은 능선인데 최근에는 가뭄으로 먼지가 많을 것 같아 올라가지 않았다. 비가 내리고 산길이 촉촉하게 되면 올라봐야지. 

 

 

 

       

 

 

 

 

김천지역의 특산품인 거봉 포도를 비롯하여 호두 자두 복숭아 같은 과일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인데 캠프 주변에도 이러한 과일나무가 있다. 이곳 캠프 주변에는 포도를 제외하면 대규모 과수단지는 없지만, 소규모 과일나무를 재배하는 농민은 더러 있다. 자두나무의 수령이 40년을 내다보기 때문에 노령의 나무인 데다 가뭄으로 어린 자두가 잘 자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단위 과수단지라면 물 공급을 위한 급수시설이라도 설치하였겠지만, 수익성이 적은 노령나무여서 제대로 관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