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너는 내 운명 - 목석애(木石愛)
마 음
2015. 9. 26. 16:59
참나무의 굵은 뿌리가 무거운 돌을 끌어안고 너는 내 운명이야 하는 모습이다. 나무가 죽기 전에는 절대 돌을 놓아주지 않겠다는 모습이고 돌은 자신을 스스로 불태워 나무와 함께 죽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아무리 몸부림 처도 나무의 품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랑이라고 말한다면 절대 이산가족이 될 수 없는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지고지순한 사랑이고, 구속이라고 말한다면 세상에 이보다 더한 괴로운 구속이 어디 있으랴. 사랑인가 구속인가.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나무와 돌의 단단한 사랑(목석애木石愛)이라고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