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백두대간 황악산에서

마 음 2016. 7. 10. 20:35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바라보니 너무나도 맑고 푸르다. 기상예보로는 주말 동안에는 장맛비도 내리지 않고 무더운 불볕더위의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하였으나 그래도 산에 올라서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한점 바람이 있기에 무더위가 계속된다고 한들 대수랴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준비하고 캠프를 나섰다. 김천시내버스 종점인 금화마을에 들어오는 첫 버스(06:46)를 이용하여 김천역 앞에서 하차. 임산행 첫 버스(07:52)를 갈아타면 이곳 괘방령에 하차할 수 있다.


요즘은 개인용 차량이 많아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 이곳에 올 수 있는 시내버스는 1일 3~4회 정도이니 대중교통편으로 이곳 괘방령에 도착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다행히도 이곳 캠프에서는 첫 버스를 이용하여 김천역 앞에서 하차하여 잠시 기다리면 괘방령에 갈 수 있는 첫 버스에 갈아탈 수 있다. 김천역에서 30분 남짓이면 이곳 괘방령에 도착한다. 황악산은 직지사에서도 쉽게 오를 수 있고 직지사행 시내버스는 배차시간이 10분 간격으로 많이 다니는 편이어서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직지사에서 황악산을 오르고 내려오면 편리하다. 그러나 본인은 이곳 괘방령에서 황악산 오르는 것을 좋아한다.




                


괘방령에서 본 김천 방향이다.






괘방령에서 본 백두대간 북진 방향 진입로 입구. 황악산에서 운수봉을 내려와 괘방령에 이르면 도로가 나오는데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괘방령이다. 가성산 눌의산 추풍령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진입로이다.






괘방령에서 바라본 충청북도 영동 방향이다. 왼쪽에 돌탑 뒤로 괘방령 산장이 있다. 산장 앞에 장원급제길이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예전에는 이 길을 통해서 경상도 선비들이 장원급제의 포부를 안고 한양으로 과거보러 올라가고 어느 선비는 장원급제의 뜻을 이루어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말을 타고 당당하게 내려오거나 빛나는 마폐를 가슴에 숨기고 암행어사로 내려오기도 하였겠으나 낙방한 선비들의 귀향 발걸음은 무겁기 그지없었을 것이다.    







백두대간 북진 종주자들이 황악산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물론 남진 종주자들은 황악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될 것이고, 오늘 여기 괘방령에서 황악산 등산을 시작한다.




  


괘방령에서 시작되는 초반부는 숲이 우거진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그늘이 많아 불볕더위의 날씨라고는 하나 등산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또한, 여름철 등산은 땀이 많이 나야 제맛이 아닌가. 




 


매일유업 영동공장 뒤편에서 바라본 가성산 눌의산 방향이다.







매일유업 영동공장 뒤편에서 바라본 곤천산 능선 방향이다.







여시골산 정상 표지석.






여시굴 안내문.






운수봉 정상 표지석.









직지사 갈림길. 교통이 편리한 직지사에서 오르는 등산객은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황악산 정상으로 향한다. 파란마음도 쉼터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황악산으로 향한다.




   



나리꽃처럼 보이는데 잎을 보니 나리가 아니다. 우산나물인데 꽃은 나리와 비슷하다.




 


색상이 고운 우산나물꽃이다.




 











대부분 산은 정상 부분이 협소하고 가파른데 황악산의 정상 부분은 넓은 분지처럼 생겼다. 따라서 우산나물꽃과 나리꽃이 많이 피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황악산 정상 바로 아래에 곤천산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잠시 황악산 정상에 들렀다가 곤천산으로 갈 예정이다. 곤천산으로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악산 정상 표지석 뒷모습.

황악산은 추풍령에서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으로 비로봉(1,111m), 신선봉(944m), 백운봉(770m), 운수봉(740m)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줄기 중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큰 산 악(岳)에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다 하여 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오방색(五方色)의 중앙을 가리키는 황(黃) 자를 딴 것으로 황악산(黃岳山)이라 하며, 정상에 오르면 하는 일들이 거침없이 성공하는 길상지지(吉祥之地)의 산이다.
 
 




황악산 정상(비로봉) 표지석. 해발 1,111m의 높은 산이다.




  


황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김천 시내 방향.




황악산(黃嶽山)은 높이 1,111m로 경북 김천시 대항면에 있는 산이다. 예로부터 학이 자주 찾아와 황학산으로 불리웠고, 지도상에도 그렇게 표기되어 있으나, 직지사의 현판을 비롯, 택리지등에 황악산으로 명기되어 있다. 전체적인 산세는 특징없이 완만한 편이나 온 산에 수림이 울창하고 산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곳곳에 폭포와 소를 이뤄 그윽한 계곡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직지사 서쪽200m 지점에 있는 천룡대에서부터 펼쳐지는 능여계곡은 이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봄철에는 진달래, 벚꽃, 산목련이 볼만하고 가을철 단풍 또한 절경을 이룬다.


산행기점은 최근 관광 단지로 크게 조성된 직지문화공원에서 직지사를 경유 백련암, 운수암을 거쳐 능선에 오르거나 백련암에서 왼쪽 계곡 길을 통해 신선봉을 거처 주 능선으로 황악산에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천터미널에서 직지사 사이를 오가는 시내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직지문화공원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직지사 경내로 진입하여 황악산을 오른다. 



황악산. 곤천산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