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화류

뚱딴지와 송엽국

마 음 2016. 10. 5. 10:14











뜽딴지▲


뚱딴지(Jerusalem artichoke)는 흔히 돼지감자라고 부르는데,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해바라기의 한 종류로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먹을 수 있는 덩이줄기가 감자같이 생겼다. 식물체의 지상부는 거칠고 보통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서리에 약한 다년생식물로 키가 2~3m 자란다. 꽃은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피는데 화려한 노란색을 띠는 설상화(舌狀花 꽃잎이 혀처럼 길고 끝이 조금 구부러진 모양의 꽃을 통틀어 이르는 말)와 노란색·갈색 또는 자주색의 통상화(筒狀花 꽃잎이 서로 붙어 대롱같이 생기고 끝만 조금 갈라진 모양의 꽃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이루어져 있다. 땅속줄기인 덩이줄기는 좀 길쭉한 것부터 매우 긴 것까지, 또 형태가 일정한 것에서부터 울퉁불퉁한 것까지, 또는 가지를 치는 것까지 매우 다양하며 무게도 아주 적은 것부터 110g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껍질의 색깔은 연한 담황색에서 노란색·갈색·붉은색·자주색까지 있으며. 덩이줄기의 껍질은 매우 얇아 건조한 공기 중에 노출되면 금방 쭈글쭈글해지며 다육질로 된 살은 하얀색으로 파삭파삭하다. 덩이줄기를 심어서 번식시킨다.

 

유럽에서는 요리에 넣는 채소로 많이 이용하고 프랑스에서는 가축의 사료로 오랫동안 심어왔으며. 미국에서는 그리 많이 심지는 않지만, 피클이나 양념, 다이어트 요리를 만드는 데 쓰고 있다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옛날 가난한 사람들은 식량이 부족할 때에 뚱딴지를 삶아서 먹기도 하였지만, 맛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대부분은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소나 돼지의 사료로 사용하는데 요즘은 건강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러 심지 않아도 잡초처럼 번식력이 강해서 집주변 산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요즘 예쁜 노란 꽃이 한창이다. 토종식물이 아닌 귀화식물이다. 주제에서 벗어나 엉뚱한 말을 하는 사람에게 웬 뚱딴지같은 소리야고 말하는데 단단한 줄기와 화려한 꽃이 피는 것과는 달리 뿌리에서는 연한 감자가 주렁주렁 달려 나오는 뚱딴지를 비유하여 하는 말이라 생각한다.




송엽국▼






송엽국(松葉菊)은 여러해살이풀로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입니다. 송엽국이라는 이름은 소나무의 잎과 같이 가늘고 기다란 잎이 달리는 국화라는 뜻이며, 흔히 속명인 람프란서스라고도 부릅니다, 잎이 솔잎처럼 선형이면서 두툼한 다육질이고, 꽃잎은 매끄럽고 윤이 나는 게 보기에 참 아름다운 꽃입니다. 다육질 식물이면서 내한성이 강해서 겨울에도 밖에서 월동합니다. 잎을 만져보면 연하고 부드러울듯하지만, 생각 외로 단단합니다. 꽃의 색상은 자주색, 붉은색, 흰색 등의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잎에 수분을 많이 저장하고 있어서 가뭄에도 잘 견디고 별다른 보살핌 없이도 잘 자라며 줄기를 잘라서 젖은 흙위에 올려만 놓아도 뿌리를 내리고 살아나는 번식력도 매우 좋습니다. 남아프리카의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유전자를 갖고 있어서인가 봅니다. 지난 5월 말경에 이웃집에서 작은 송엽국 줄기 하나를 얻어다 화분에 심었는데 생명력이 좋아 이렇게 화분이 넘치도록 가득채우고 꽃도 계속하여 피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