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아시안 하이웨이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로

마 음 2017. 1. 27. 00:35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반짝 추위가 있었지만, 정유년 설날을 앞두고 날씨가 포근해지는 모습이다. 기상예보로는 설 연휴 기간 내내 눈이나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전한다. 뒷동산에도 진달래가 꽃망울을 키워가면서 봄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설날 연휴에는 이런저런 연유로 상경하지 않고 캠프에서 정유년 설날을 보내기로 하였다. 전국적으로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니 나들이를 하기도 어려울듯하고 무엇을 하면서 지낼까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평소처럼 지내면 되니까.




  


마른 나목(裸木)에 예쁜 버섯이 돋아나 있는 모습이다. 바짝 마른 버섯이지만 색상이 참 고아 눈에 띈 거 같다. 







캠프에서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서 1시간 정도 올라오면 뒷동산이라고 부르는 정상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은 평소에도 자주 오르는 나의 쉼터이기도 하다. 이곳에 올라서면 나보다 키가 큰 나무들이 가로막고는 있지만, 나무 사이사이로 동서남북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이곳은 가까이 있는 백두대간 난함산의 한 줄기 능선으로 캠프 뒤로 연결되어 있어 뒷동산이라고 부르고 또 한 능선이 캠프 앞으로 뻗어있어 앞동산이라고 부르며 오른다. 필자는 주로 뒷동산을 자주 오른다. 




 


돌탑 옆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험산 능선이 이어져 있는 모습이고 능선 사이 아늑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마을 전경이 바로 추풍령마을이다. 우리 가요의 노랫말에는 구름도 자고 가고 바람도 쉬어간다고 하는 추풍령이지만, 추풍령은 높은 고개가 아니고 나지막한 구릉 지대의 마을이나 다름없다. 다만 추풍령이 경상북도와 충청북도를 가르는 백두대간 길이라는 사실이다. 대덕산- 삼도봉- 황악산을 내려와 괘방령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금 가성산- 눌의산을 올랐다 내려오면 추풍령이라는 커다란 마을을 만나게 된다. 백두대간을 단독 종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맛있는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좋은 쉼터가 되는 추풍령이다. 추풍령 마을은 아시안 하이웨이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와 나들목이 있고 경부선 철로가 통과하는 추풍령역이 있으며 일반국도가 지나고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한 추풍령고개다.     




      


왼쪽이 아시안 하이웨이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오른쪽 주거지역이 추풍령역이 있는 추풍령 읍내이다.




  



아시안 하이웨이 경북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에서 부산 방향으로는 직지사천이 흐르고 있으므로 고가도로가 설치되어 있어 수많은 차량이 고가도로 위를 오고 가는 모습이다. 영문 알파벳 X 모양으로 아시안 하이웨이 경부고속도로 아래로는 경부선 철로가 연결되어 있어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길게 이어진 화물열차가 부산을 향하여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정유년 설날을 앞두고 무궁화호 열차도 승객을 가득 싣고 서울을 향하여 힘차게 올라가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아시안 하이웨이(Asian Highway Network, AH)는 아시아 32개국을 횡단하는 전체 길이 14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간선도로이다. 유엔의 아시아 태평양 경제 사회 위원회(Economic and Social Commission for Asia and the Pacific, ESCAP)에서 추진하고 있다. 1992년 ESCAP에서 승인한 아시아육상교통기반개발계획(Asian Land Transport Infrastructure Development, ALTID)의 세 축 중 하나로, 주로 기존의 도로망을 활용해 현대의 실크로드를 목표로 계획되고 있다. 외교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어 실제 연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안 하이웨이 계획은 아시아 지역에 국제 육상 교통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1959년 유엔에서 시작하였다. 196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는 상당한 진척이 이루어졌으나, 1975년 재정적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발전이 더뎌졌다. ESCAP는 1992년 ALTID의 승인 이후로 여러 개의 계획을 이끌고 있다.


2003년 11월 18일, 아시안 하이웨이 연결에 관한 정부간 협정이 채택되었다. 2004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60차 ESCAP에서 아시안 하이웨이 연결에 23개국에서 조인하였고, 2007년 기준으로 28개국이 이 계획에 참가하고 있다.


아시안 하이웨이로 1호선은 도쿄를 출발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를 거쳐 불가리아 국경까지 연결될 예정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인도, 러시아 사이의 연결의 증진이 기대되고 있다. 도로를 완공하기 위해 현존하고 있는 도로들은 개선될 예정이다. 2007년 기준으로, 250억 달러가 투입되었다.


8개의 간선(AH1 ~ AH8)과 그밖의 지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노선을 합하면 55개가 된다. 대한민국-일본,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를 잇는 구간은 해상 구간이어서 카페리로 연결될 계획인데, 대한민국과 일본을 잇는 구간은 한일 해저 터널도 논의가 되는 중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일본에서 동남아시아, 서아시아를 거쳐 불가리아까지 이어지는 AH1과 부산에서 러시아를 거쳐 조지아로 이어지는 AH6이 연결될 예정이다. 현재 AH1 노선은 번영로(부산 제1도시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AH6 노선은 부산광역시도 제61호선, 7번 국도를 통해 연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