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화류

가을 여인같은 노란 국화

마 음 2017. 10. 31. 22:20










시월의 끝자락이던 어제는 이곳 김천지역에도 서리가 내렸었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지난 지는 며칠이나 지났지만, 그동안 포근한 기온이 이어지다가 어제부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간 탓으로 서리가 내린 것이다. 오늘 아침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서리가 내렸는데 처음 내린 서리쯤이야 별거 아니라는 듯 캠프 화단에 활짝 핀 노란색의 국화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 보다」라고 노래한 시인 서정주 님의 국화 옆에서라는 국화 예찬 시에서 볼 수 있듯이 활짝 핀 노란 국화가 참으로 곱고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