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석잠 草石蠶 석잠풀 (Hairless woundwort)
초석잠 줄기와 꽃(여름)
초석잠 줄기와 잎(늦가을)
초석잠 알뿌리(수확)
초석잠 알뿌리(세척)
지난봄에 이웃집에서 초석잠 씨뿌리(종근) 10여 개를 얻어다 밭에 심어보았다. 초석잠이 어떠한 식물인지는 자세히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그저 약재라는 말을 듣고 심어본 것이다. 특별한 파종법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알뿌리라는 점을 생각하여 고구마 둔덕처럼 만들고 심었는데 10여 알 중에서 7개에서 새싹이 나고 잘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 번 정도 줄기 주변에 나는 잡초를 제거하여 주었을 뿐 줄기 자체가 크게 성장하면서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는데 늦가을이 되면서 줄기가 단풍이 들고 시기적으로 다른 모든 농작물이 수확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초석잠도 수확기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수확을 하였다. 초석잠의 알뿌리가 땅속에 있기 때문에 가을부터 이듬해 이른 봄까지 수확 시기를 조절하면서 수확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하는데 몇 포기 되지도 않고 해서 겨울이 오기 전에 수확을 해버렸다. 깨끗이 손질하고 씻어 놓으니 날것으로 약 2kg 정도 되는 거 같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품질은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수확량은 기대 이상이다는 느낌이 들었다. 잘 건조해서 분쇄하여 차(茶)로 만들어 먹어볼 계획이다. 알뿌리가 누애를 닮아서 초석잠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초석잠 草石蠶 (Hairless woundwort)
초석잠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석잠풀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초석잠은 산과 들의 습지에서 잘 자란다. 일본․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는 일본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땅속줄기는 희고, 길게 옆으로 뻗는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40-80cm다. 꽃은 6-8월에 피고,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6-8개씩 층층이 돌려나며, 연한 자주색, 길이 1.2-1.5cm다. 꽃자루는 없다. 꽃받침은 종 모양, 5갈래로 갈라지고, 갈래는 뾰족하다. 화관은 입술 모양, 윗입술은 원형으로 아랫입술보다 짧고, 아랫입술은 3갈래인데 가운데 갈래가 가장 길며 짙은 붉은색 반점이 있다. 열매는 소견과이며, 꽃받침 속에 들어 있다.
민간치료제로 이용되는 초석잠은 꽃을 포함한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쓸 수 있다. 초석잠에는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페닐에타노이드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콜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부종이나 뇌졸증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주며, 혈액 순활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간경화와 동맥경화를 개선하고 지방간의 형성을 억제해준다. 그밖에 지혈과 종기를 가시게 해주는 효능이 있으며, 감기를 비롯해 두통․인후염․기관지염 등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백과사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