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독거노인네
마 음
2017. 11. 23. 12:15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뒤로 연기되어 실시되는 대학 수학능력 평가시험일인 오늘도 한파가 찾아왔다. 이렇게 수능시험을 치르는 날이면 찾아오는 추위 때문에 흔히 수능 한파라고도 부르는 추위다. 오늘 전국의 최저기온이 영하권인가 보다. 이곳도 조금 전 강풍과 함께 눈발이 흩날리면서 야단법석을 떨고 지나가고 이제는 하늘이 환하게 열렸지만 추운 날씨는 여전하다. 캠프 처마 끝에 매달아 놓은 풍경이 요란한 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 찬바람도 여전한가 보다. 일주일 연기되어 추운 날씨에 치르게 되는 수능시험을 차분한 마음으로 잘 치르고 좋은 성적 받아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여 자신의 꿈과 이상을 펼쳐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남들처럼 별다르게 준비할 게 없는 필자는 월동준비(말이 좋아 월동준비지만)를 모두 마쳤지만,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은 아직 김장하기를 마치지 않았으니 이렇게 눈발이 날리고 찬바람이 불면 마음이 바빠지고 어수선할 것으로 여겨진다. 아무리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겨울이 짧아지고 추위도 덜하다고는 하지만 노인네가 느끼는 겨울은 언제나 춥고 스산하다. 특히 생활이 넉넉지 못하여 어려운 사람이나 독거노인들에게는 겨울나기가 여간 고단한 게 아닐 것이라고 여겨진다. 사실 필자도 스스로는 노인네가 아니라고 아무리 우겨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독거노인네가 틀림없다. 이리 보거나 저리 보거나 조금 젊은 독거노인네. 아이 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