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화류

수레국화

마 음 2020. 6. 1. 22:14

 

지난봄에 파란색(청색)의 수레국화 2포기를 이웃집에서 얻어다 심었는데 너무도 척박한 땅이어서 크게 자라지도 못하고 꽃은 몇 송이 피었다가 이미 시들고 줄기마저 바짝 말라붙은 상태인데 하나의 마른 포기 속에서 가느다란 수레국화 꽃대가 하나 나오더니 이처럼 하얀색의 꽃이 피었다. 척박한 토양에서 자라느라 꽃도 화려하게 피지 못하고 시들었으니 씨앗인들 제대로 여물었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다. 내년 봄에 이곳에서 수레국화 새싹이나 씨앗 싹이 나온다면 그것은 오직 자연의 섭리라 하겠다.    

 

 

수레국화는 국화과에 속하며 500여 종의 초본성 식물로 이루어진 속. 학명은 Centaurea cyanus L.이다. 꽃의 형태가 화살 깃을 동그랗게 꽂아놓은 수레바퀴처럼 보여 시차화(矢車花)라고도 불린다.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등장하는 역사가 깊은 꽃이다. 1800년대에 빌헬름 1세가 된 루이제 왕비의 아들은 어린시절 파란 수레국화를 좋아했는데, 나중에 황제가 되어 국화로 선언하면서 독일 민족주의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수레국화는 남청색의 꽃이 6~7월에 피는데, 꽃의 색깔에 따라 여러 품종으로 구분된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쪽이 좁고 잎끝이 넓은 거 꿀 피침형이다. 머리 모양 꽃차례는 주로 남청색이 많고, 자색, 연한 홍색, 백색 등의 여러 가지 품종이 있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꽃이 피나, 온실에서 재배하는 경우에는 봄에도 꽃이 핀다.

수레국화 속에는 수레국화· 미국 수레국화 같은 1년생· 다년생 원예식물의 다양한 변종들이 있다. 이밖에 다른 종들은 냅위드(knapweed), 손레스 티스틀(thornless thistle), 카르도 델 발레(cardo-del-balle), 더스티 밀러(dusty miller), 블루 바틀(blue bottle), 마운틴 블루엣(mountain bluet), 사향 수레 꽃(sweet-sultan), 하드 헤드(hard heads), 스패니시 버튼(Spanish buttons) 등으로 알려져 있다.

 

토양의 종류를 특별하게 가리지 않지만 배수가 좋은 사양토나 양토에서 재배하기가 수월하다. 한국에는 외국에서 들여온 수레국화와 사향수레꽃 등을 정원에 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