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잡초처럼

마 음 2020. 12. 17. 12:15

 

 

지난 12월 14일부터 시작된 강추위가 멈출 줄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거기에 강한 바람도 동반하여 우리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욱 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그리 멀지도 않은 백두대간 황악산에 쌓인 하얀 눈이 주변을 더욱 차갑게 만드는 현상인듯하다. 이 지역에도 한파주의보와 건조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된 상태다. 그렇잖아도 코로나 19 감염병 전국 확산으로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김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하루에도 수차례씩 연말연시 타 지역 방문이나 초청 자제, 모임이나 단체 식사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삼가 주시라고 하는 메시지가 울려대어 마음이 편치 않은데 여기에 한파가 겹쳐서 더욱 추운 겨울이 되고 있다.

 

산중생활이고 날씨가 추우니 집 주변만 어슬렁거리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산촌의 하루살이도 답답한 생활이 아닐 수 없음을 느낀다. 너무나도 답답한 일상생활이다. 언제쯤이면 코로나 19의 공포에서 벗어나 이러한 답답한 생활을 청산하고 자유로운 생활이 오게 되려는지... 잠시 캠프 뒷동산 아래 절골로 산책하고 돌아왔다. 나의 몸과 마음도 한파주의보와 건조주의보가 발령되어 있다. 비록 바짝 마른 잡초 같은 일상이라하더라도 아무런 불평 없이 제자리 지키고 있는 잡초처럼 그냥 그렇게 참고 견디어라. 근심과 불평은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지름길이다. 바짝 마른 잡초 같은 일상일지라도 무탈하게 살아있음에 감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