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입춘대길 건양다경

마 음 2021. 2. 3. 11:19

 

 

2021 신축년 입춘 절기를 맞이하였다. 코로나 19 감염병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서도 시간은 흘러 입춘 절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한파가 많아 몹씨도 추웠던 겨울이라 여겨지는데 입춘 절기를 맞은 오늘의 아침 기온도 몹씨 추운 날씨다. 입춘 절기를 맞이함으로 봄의 시간대로 접어들었지만, 체온으로 느끼는 봄은 아직도 저만치 멀리 있는듯하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가장 첫 번째의 절기로 양력 2월 4일경, 음력 1월, 태양의 황경이 315°이며, 봄이 시작되는 날이다. 이번 입춘 절기는 2021년 신축년 음력 1월이 아닌 2020 경자년 12월 22일에 들어있어서 더욱 추운가 보다.  입춘일에 가정에서는 콩을 문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대문 기둥· 대들보· 천장 등에 좋은 글귀를 써붙인다. 마을에서는 공동으로 입춘굿을 크게 하고 농사의 기초인 보리뿌리를 뽑아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입춘날에 주로 많이 이용하는 입춘첩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땅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문을 열면 만복이 온다.

거천래 래백복(去千災 來百福)→온갖 재앙은 가고 모든 복은 오라.

재종춘설소 복축하운흥(災從春雪消 福逐夏雲興)→재난은 봄눈처럼 사라지고 행복은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라. 등등...

다양한 문구가 이용되는데 그중에서도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을 가장 많이 사용하지 않는가 여겨진다. 이러한 입춘첩은 입춘 당일에 시(時)를 맞추어 붙여야 효험이 있다고 한다. 한국 천문연구원은 올해의 입춘 절입 시간은 한국표준시로 23시 59분이라고 한다. 코로나 19 감염병으로 모든 삶이 위축되어 있지만,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