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둘레길 한바퀴 걸어보기
은평둘레길은 지도상의 거리가 약 24km로 한 바퀴를 걷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9시간 정도로 되어 있는데 오늘은 은평둘레길 한 바퀴를 걸어보려고 한다. 다가오는 5월 말에 제주도 한라산 등정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하고 걷기 연습을 겸해서다. 한라산 백록담 등산에 소요되는 시간과 거리는 은평둘레길에 소요되는 시간과 거리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어디까지나 산길을 걷는 연습이니까 은평둘레길 한 바퀴 걷는 정도라면 예행연습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기에 시도해 보는 것이다. 은평둘레길은 5코스로 나누어져 있는데 1코스의 출발점과 5코스의 종착점이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으로 되어있다.
증산역에 도착해 보니 08시 03분이었다. 증산역구내를 빠져나와 부지런히 1시간을 걸어서 봉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봉산 정상에 올라서면 은평구 일대는 물론이고 국립공원 북한산이 조망되는 멋진 조망 터다. 정상에 봉수대도 복원되어 있고.
봉산에서 본 북한산 방향과 은평구 일대. 서울특별시 은평구는 국립공원 북한산의 서북지역 일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봉산에서 본 북악산과 인왕산 그리고 안산도 조망된다. 주거지역은 은평구와 마포구 한강너머 강남일대
1코스 끝지점 서오릉고개 윤동주 시비
서오릉고개를 중심으로 1코스가 끝나고 2코스 앵봉산 방향이 시작된다. 2코스는 서오릉고개-앵봉산- 구파발역.
서오릉고개에서 앵봉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름길이다. 보덕사 앞을 지나 탑골생태공원으로...
탑골생태공원에는 희망목공소라는 목공체험장도 있나 보다.
10시가 되어서 3코스 구간의 출발점인 구파발역에서 진관근린공원(이말산)으로 진입한다. 은평둘레길 5코스 중에서 3코스의 구간이 거리가 2.6km로 가장 짧고 평지길이 많아 걷기도 좋다.
은평한옥마을뒤로 북한산의 멋진 산봉들이 훤히 드러난다.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를 비롯하여 원효봉 의상봉 용출봉 등등.
코스모스생태다리 앞에서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과 은평둘레길 4구간이 동행하게 된다. 현재시각 10시 52분
기자촌 배수지 앞에서
불광중학교 후문 앞의 둘레길 이정표. 산골고개 생태연결로까지 4.52km라고
수리공원과 대호지킴터를 지나 하늘전망대에 도착한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이 끝나고 이제는 7구간인 옛성길 구간이 시작된다.
화장실과 지하수 약수터가 있는 장미공원쉼터에서 10여분 동안 잠시 휴식하고 산골고개 방향으로 출발한다. 현재시각 12시 23분
북한산 둘레길 옛성길 구간과 은평둘레길의 갈림길 이정목이다.
산골고개 생태연결통로에 가까워지니 건너편으로 백련산의 백련정이 보인다.
산골고개 생태연결통로 아래로 통일로와 지하에는 서울지하철 3호선이 지난다. 산골고개 생태연결통로는 녹번동과 홍제동 사이의 고개에 설치된 작은 교량으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이용하는 생태연결다리다. 현재시각 12시 55분
산골고개 생태연결통로를 지나 백련정에 오르는 길이 경사가 심하고 5시간을 쉼 없이 걸어온 상황이라 지친 몸이고 다리도 아픈 상태가 되어 힘들여 백련정에 올라왔다. 백련정에서 바라본 북한산과 은평둘레길의 아담한 산봉들.
백련정에서 바라본 북악산 인왕산 남산 안산 방향.
백련정에서 바라본 인왕산이다. 지난번에 인왕산에 산불이 발생하었었는데 백련정에서 바라보니 인왕산 기차바위 아랫부분이 많은 산불피해를 본듯하다. 저게 언제쯤이나 산불발생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될까? 산 주변에서 사는 주민들과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항상 산불조심해야 한다. 오랜 기간 자라면서 멋스러운 소나무들이 많았던 인왕산 기차바위 주변이었었는데 산불로 인해서 붉게 탄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2층 정자인 백련정에서 잠시 휴식하고 다시금 백련산을 향해 출발.
은평둘레길은 백련산 은평정을 170여 m 앞에 두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증산역까지 3.1km라고...
방향을 바꾸어 걷다 보니 급경사로의 계단길이 이어진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것이라면 다리근육운동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급경사로 조심조심 걷는 수밖에
이곳 지역이 응암2동 마을부근인가 보다.
서울특별시 은평병원도 보이고
비교적 큰길을 따라서 내려오니 불광천을 만나게 되는데 신흥상가교를 건너 불광천길로 내려선다.
신흥상가교에서 바라본 불광천과 와산교
만남의 장소 구조물들
불광천변 양쪽으로 걷는 사람들이 많다.
증산역 1번 출입구 100m 지점
지하철 증산역에 들어서니 현재시각이 14시 05분이다. 아침나절 이곳 증산역(반대편)을 나설 때가 08시 03분이었으니까 은평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정확하게 6시간이 소요되었다. 오늘은 오르막길은 어쩔 수 없었지만, 평지 같은 곳에서는 비교적 빠른 보폭으로 걸었기에 6시간이 소요된듯하다. 다음 달 제주도 한라산 등반에 대한 사전 연습등산이지만, 오늘은 빠른 걸음으로 걸어본 것이다. 5월 중순쯤에는 한라산을 오르는 보통의 걸음으로 은평둘레길 한 바퀴 더 걸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