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둘레길 3코스(이말산 묘역길)
은평둘레길 3코스(이말산 묘역길)는 거리가 2.7km 정도로 은평둘레길 5개 코스 중 가장 거리가 짧은 구간이다. 들머리가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나 버스를 이용하여 은평구 진관동 하나고등학교 앞에서 하차하여야 하는데 3코스의 거리도 짧고 해서 갈현2동 자택에서 은평한옥마을 하나고등학교 앞까지 걷기로 하였다. 천주교 연신내성당이 교황청지정 성모순례성지로 지정된 곳임을 오늘에야 알았다. 이 길을 여러 차례 걸어 다녔는데 어찌 그냥 지나쳤을까? 아니면 예전에도 보았었지만 지금 기억을 못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갈현2동 자택에서 출발하여 1시간 15분을 걸어서 이곳 은평한옥마을 입구 삼거리 은평둘레길 3코스와 4코스의 경계지점에 도착하였다. 왼쪽 은평둘레길 4코스 스탬프 기기함의 받침대가 노후화로 망가진 상태이고 오른쪽 횡단보도를 건너면 은평둘레길 3코스 이말산 묘역길이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본 3코스 이말산 묘역길 입출구 방향이다.
횡단보도를 건너와서 바라본 은평한옥마을 방향과 북한산 의상능선과 비봉능선 방향. 왼쪽으로부터 의상봉-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 나월암봉 등이고 신호등 전신주 뒤로 은평한옥마을을 지나 진관사 뒤편으로 응봉능선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응봉능선은 비봉능선의 사모바위로 이어진다.
은평둘레길 3코스 이말산 묘역길은 해발고도가 낮고 평편한 산책로가 많아 걷기에 편안한 코스다.
은평둘레길 3코스를 이말산 묘역길이라고 하는 만큼 이말산에는 공동묘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덤이 많은 산이다. 근래에는 묘지로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옛날에는 궁녀나 내시들이 죽으면 이곳 이말산을 장지로 삼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2010년에 실시한 지표조사 결과 무연고 묘지 313기, 유연고 묘지 1,433기 등 모두 1,746기의 분묘가 조사되었다. 또한 비석, 문인석, 망주석 등 13종 1,488기도 조사된 바 있다.
이정표 하나만 있는 이곳이나 아래의 이정표(하나고등학교 방향) 지점이나 거리상으로 20m 내외의 짧은 거리다. 어느 쪽 이정표를 사용하여도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폭우와 강풍에 쓰러진 나무처럼 우리 인간의 삶도 급작스러운 환경의 변화로 이러한 모습으로 하루아침에 삶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내시가 상선 칭호의 반열에 올랐다면 크게 출세한 상황이다.
상선 노윤천 묘역에는 묘의 흔적은 없고 비만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은평둘레길 3코스를 한옥마을 방향에서 오르다보니 궁녀의 이야기가 거꾸로 되었다.
은평둘레길 3코스 이말산 묘역길에는 궁녀나 내시의 묘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요란스러운 묘역이 보여서 조금 내려가보니 여기에 잠들어 계신 어른은 호조판서 이린의 묘역이었다. 북한산을 바라보고 있다. ▲▼
8월의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지만, 시간은 어느새 상수리를 만들어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
은평둘레길 3코스 출입구.
은평둘레길 3코스 스탬프 기기함.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2번 출입구.
이번의 은평둘레길 걷기는 평상시의 걷기 방시과 달리하여 역방향으로 걸어보았다. 지난 8월 9일 구파발역에서 2코스를 시작으로 11일 1코스, 14일 5코스, 15일 4코스, 16일 3코스로 은평둘레길을 완주하면서 이곳 구파발역 2번 출입구 앞에 다시 서게 되었다.
1코스에는 스탬프 기기가 고장나서 날인을 하지 못하고 은평구청에 신고를 하였는데 아직도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은 듯하다. 카카오톡 은평알림톡으로 신고하고 처리가 되면 신고한 내용을 처리하였다는 내용을 발송해 주는데 아직 그러한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지 못하였으니 그렇게 믿게 된다. 오늘도 4코스의 기기함 일부 파손을 자료사진을 함께 첨부하여 알렸다. 2시간 소요 11,000 걸음의 각각 절반 가량은 은평둘레길 3코스에 사용된 것일 테고 나머지 절반은 들머리 현장에 도칙하는 준비과정에 소요된 수치라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