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를 아시나요?



억새숲을 재쳐보니 메마른 야고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모습이었다.

꽃줄기의 높이가 20~30cm 정도여서 허리를 굽혀도 꽃의 속이 보이지 않아 대충 카메라를 조절하여 촬영하여 보았는데 이렇게 밖에는 안 보인다.




검색결과 기생식물이라고 하여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꽃줄기 하나를 잡아당겨 보았더니 쉽게 뽑히는데 꽃줄기 아래에 동그스럼한 덩이가 있고 길이는 작지만 비교적 굵은 뿌리도 보인다.

그동안 많은 곳을 쏘다니면서 갖가지 야생화를 보고 접했었는데 엊그제 난생처음으로 신비로운 꽃을 보았다. 이밈떼쯤이면 피기 시작하는 꽃무릇(상사화)을 보려고 오후 느지막이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아래 메타세쿼이아길을 찾아 상사화를 감상하고 또한 이맘때쯤이면 절정을 이루는 하늘공원의 억새꽃을 보려고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의 한국지역난방공사(쓰레기 소각장) 앞에서 400여 개가 넘는 서쪽의 하늘계단길을 힘겹게 올라 드넓은 하늘공원 억새밭에 올라 여기저기 산책로를 따라서 억새와 놀던 중 산책로 옆 억새줄기의 아래 부분에서 밝은 자주색의 비교적 큰 모양의 꽃을 보게 되었는데 이것은 처음 보는 꽃이라서 억새를 조심스럽게 해쳐가며 자세히 보니 억새숲속에는 이게 지천으로 널려있는 모습이었다. 꽃은 전성기를 지난듯 메말라가는 상태였고 몇몇 꽃송이는 그런대로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꽃받침이나 꽃줄기가 말라가고 있는 상태여서 꽃의 절정기는 이미 지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쉬운대로 10여 일만 일찍 보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우선은 처음보는 꽃이라서 무엇일까 알아보기 위하여 다음(Daum) 웹사이트를 열어 꽃검색으로 촬영하여 알아보니 「이 꽃은 야고 일 확률이 99%입니다」라고 알려주어 야고를 검색하여 보니 정말로 야고가 맞는 것으로 여겨졌다. 내년에는 8월 말쯤이나 9월 초쯤 조금 일찍 야고를 보러 하늘공원에 올라와야겠다.
아래 내용은 다음백과에 등록되어 있는 야고에 대한 내용이다(참고)
개요
쌍떡잎식물강 통화식물목 열당과에 속하는 속씨식물. 학명은 ‘Aeginetia indica’이다. 들판에서 자라는 풀이라고 해서 ‘들 야(野)’ 자와 ‘줄풀 고(菰)’ 자를 합쳐 ‘야고’라는 이름이 붙었다. 엽록소가 없어 억새나 생강에 기생하는 기생식물이다.
형태
크기는 약 5~7cm이다. 적갈색을 띠는 줄기는 아주 짧아 땅 위로는 거의 나오지 않으며, 몇 개의 비늘조각처럼 생긴 포들이 달린다. 꽃은 줄기에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연한 자주색으로 한 송이가 옆을 향해 핀다. 꽃은 길이가 약 3~5cm인 통꽃이지만 꽃부리가 약간 갈라져 있다. 꽃받침은 길이가 약 2~3cm로 주걱처럼 생겨 꽃의 아래쪽을 감싼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익는다.
생태
꽃은 9월에 핀다. 원산지는 아시아이고, 엽록소가 없어 억새 또는 생강에 기생하여 자란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해를 좋아하여 양지바르고 따뜻한 기후의 땅에서 잘 자란다.
활용
뱀에 물렸을 때 사용할 수 있으나, 인체에 해로운 독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 밖에 몸의 독소를 제거하거나 기관지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고, 열을 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