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을사년 정월대보름

마 음 2025. 2. 12. 18:35

 
2025년 02월 12일(음 01월 15일) 수요일. 오늘은 을사년의 정월대보름날인데 이른 새벽부터 눈이 내리고 아침나절부터는 진눈깨비로 내리더니 해 질 무렵부터는 날이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하는데 기상예보는 늦은 시각에 구름사이로 보름달을 관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날씨가 좋아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없음이 조금은 아쉽지만 자연의 현상인 것을 어찌하랴. 정월대보름은 설날과 한가위 추석명절에 이은 우리 민족 고유의 삼대명절증 하나이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지어먹고 아홉 가지 나물 반찬을 만들어 먹고 호두나 땅콩 같은 단단한 부럼을 깨어먹는 풍습도 있는데 올해에도 집에서 오곡밥을 지어먹을 수는 없어 보인다. 어릴 적 시골농촌마을에 살던 때에는 정월대보름날 저녁이면 친구들과 더불어 집 앞 냇가에 나가 쥐불놀이를 하면서 달맞이도 하였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지만, 어느새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을까. 일 년에 한 번 맞이하는 정월대보름이 되었어도 명절처럼 느껴지지 않은 것은 속절없이 지나가버린 세월 탓이 아닐까. 지난해(2024년 갑진년) 정월대보름날에는 봄비가 되어 내렸는데 올해 정월대보름날에는 눈과 진눈깨비가 함께 내리디가 저녁이 되면서라도 하늘이 맑아지는 모습을 보니 그나마 구름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다 하니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다.  

*. 현재시각 21시 40분 서울의 하늘은 구름 한점없이 맑은 밤하늘에 높이 뜬 보름달이 추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