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북한산 수리봉(족두리봉)에 오르다.

마 음 2025. 2. 17. 21:12

 
오후 느지막이 북한산 수리봉(족두리봉)으로 산책을 나가 보았다. 그제와 어제는 미세먼지가 많아 하늘이 온통 희색빛으로 뒤덮여 있었는데 오늘은 하늘이 푸르고 맑아 바깥나들이하기에 좋은 하루였다. 북한산 수리봉(족두리봉)은 봉산과 마찬가지로 거주지에서 가까이에 있어 자주 산책을 하는 산봉이다. 그러나 봉산에 비하면 가히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까. 북한산 수리봉은 해발고도가 370m로 낮은 산봉이지만, 수리봉(족두리봉)을 오르는 서너 개의 산책로가 온통 험한 바윗길이다.
 
수리봉(족두리봉)을 오르는 산책로(등산로)는 서울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 불광중학교 뒤편 수리공원-불광사 지킴초소 앞에서 오르는 길과 수리공원에서 서울둘레길로 진입하여 정진공원지킴초소를 경유하여 오르는 길이 있고, 서울지하철 3호선 불광역 2번 출입구로 나와 구기터널 방향으로 진입하여 용화지킴초소를 경유하여 오르는 길이 있고, 9번 출입구(6호선 불광역)로 나와 성서침례교회 앞을 지난 대호아파트 뒤편으로 나와 대호지킴터(현재는 철거되어 없음. 서울들레길, 북한산 둘레길 합류지점)를 경유하여 오르는 길이 있고, 서울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 1번 출입구(독바위역은 출입구가 1개임)에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등산로가 주거지역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길 찾기가 용이하지는 않음)   
 
불광사 지킴초소길과 정진지킴초소길 그리고 독바위역 길이 중간지점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수리봉(죽두리봉)을 오르는 들머리로 제일 좋은 지점은 연신내역- 불광사- 수리봉(죽두리봉) 길과, 불광역 2번 출입구- 용화지킴초소- 수리봉(죽두리봉) 길과, 불광역- 대호지킴초소- 수리봉(죽두리봉)으로 오르는 3개 코스가 가장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가 된다. 이 3개 코스의 거리는 1km 남짓하고 난도 역시 모두가 상급의 난도를 갖고 있어 비록 370m의 낮은 수리봉(죽두리봉)이지만 등산하는데 상당히 힘을 들여야만 수리봉(죽두리봉)을 오르게 되고 또한 수리봉(죽두리봉) 정상에 우뚝 서게 되면 동서남북이 훤히 트여 수리봉(죽두리봉)에서 보는 주변의 경관은 말로 형언키 어려울 정도로 멋스럽고 아름답다. 오후의 기온은 차거웠지만, 수리봉(죽두리봉) 산책을 마치고 하산길에 봉산 위로 기울어가는 오늘 하루해가 포근하고 아늑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