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송지 땅끝.
충북 옥천 안남 둔주봉.
북한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한국을 "최종 파괴(final destruction)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1등 서기관 전용룡은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a new-born puppy knows no fear of a tiger)는 속담까지 인용하면서 "한국의 변덕스러운 행동은 최종 파괴를 예고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용룡은 핵실험에 대해선 언급하지는 않은 채 "최근 자위를 위한 결연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는 외국의 침략자에 대해 강한 대응 행동을 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용룡은 또, "미국이 북한에 대해 끝까지 적대적인 접근을 하면서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면 북한으로서는 계속해서 제2, 제3의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다른 국가들은 즉각 비난했습니다만. 얼마 전에는 서울 불바다를 운운하더니 이제는 한국 최종 파괴를 공식회의 석상에서 이 같은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것은 북한의 핵무장이 거의 완전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신세대라 여겨지는 김정은 체제에서도 변화 조짐은 조금도 보이지 않고 이처럼 북한이 최종 발악을 하고 있는데 우리와 우방들은 저들의 발악을 꺾어버릴 대책을 세워두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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