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나라 90

도마뱀일까.

2024년 12월 02일 11시 47분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 1로 19. 서울둘레길 13코스 걷기 도중에 안양천수변 꽃밭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두 축의 발을 가진 도마뱀이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도마뱀이라고 하기에는 몸통이 가늘고 꼬리 길이가 길어 전체의 길이는 약 20cm 정도로 짐작되었다. 집에 돌아와 오래전에 북한산 진관계곡 바위에서 촬영한 도마뱀과 비교하여 보니 전체적으로는 거의 비슷한 모양인데 안양천의 도마뱀은 몸통이 조금 가늘고 몸 전체의 길이도 좀 더 길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안양천의 도마뱀을 보았을 때 등색깔이 연한 회백색이라고 여겨졌다. 그리고 지금 자세히 관찰해 본 바로 뒷다리 조금 아랫부분에 2개의 띠가 가로로 형성되어 있는 모습도 보인다. 비록 영상의 날씨이기는 하였으나 폭..

동물나라 2024.12.03

가재

서울둘레길과 북한산둘레길이 중첩되는 서울둘레길 19코스 정릉지구를 걷다가 작은 계곡에서 혼자 놀고 있는 가재를 만났다. 탐방객들이 많이 다니는 산책로 옆의 작은 계곡에 유난히도 맑은 물이 고여있는 모습이 보여 웬일인가 하는 마음으로 넌지시 바라보았는데 그곳에 반가운 가재가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려고 나온듯하였다. 불청객의 인기척에 가재가 달아나 숨어버릴까 봐 조용히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두 컷을 촬영하고 행여 불청객의 인기척이 가재의 휴식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걸어 나왔다. 서울둘레길을 걷다가 북한산의 작은 계곡에서 가재를 만난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가재의 서식환경이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많이 번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가재는 십각목 가..

동물나라 2024.08.25

뻐꾸기 아침을 노래하다

이른 아침 뒷동산을 산책하는데 뻐꾸기가 노래한다. 우리가 보통은 뻐꾸기가 운다고 표현하는데 정말로 뻐꾸기가 서러운 일을 당하여 슬피 우는 것인지, 멀리 달아난 짝꿍을 찾기 위하여 애타게 부르는 소리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뻐꾸기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대화를 위한 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대부분은 뻐꾸기 울음인지 노래인지 생활소리인지는 구분할 수 없는 일이지만, 뻐꾸기가 두 마리 이상 무리를 지어 내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하였다. 지금까지 뻐꾸기가 노래하는 소리를 많이 들어 보았지만 한 마리의 노랫소리만 들렸었다.  필자는 뻐꾸기의 소리를 뻐꾸기가 기분이 좋아서 내는 소리로 뻐꾸기가 노래한다고 표현하고 싶다. 뻐꾸기는 언제 어디서든지 한마리만 살고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알기로는 뻐꾸기는 딱새나 뱁새 같..

동물나라 2024.05.26

청둥오리와 병아리떼

인공자연하천이 된 구파발천에서 어미청둥오리가 새끼병아리 8마리를 데리고 자맥질을 하면서 먹이사냥을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이다. 신기하게도 청둥오리새끼들은 알에서 부화하고 몸털의 습기가 마르고 걷기 시작하면 곧바로 물에 들어가 수영을 할 수 있는 재능을 타고 난다.  청둥오리는 오리과의 철새로 한국에서는 본래 겨울철새였으나, 도심공원, 하천변조성등으로 텃새화되는 경향이 매우 늘었다. 텃새화되는 이유로 흔히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나 서식지 감소로 인한 먹이섭취 부족으로 인해 이동에 지장이 생기는 것이 거론되기도 하고, 한반도의 2~3월은 대표적인 갈수기라 그나마 있던 물들 대부분이 건천화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떠났던 것이다. 그러나 도심공원, 하천정비사업, 4대 강 사업 등으로 수심이 깊어져서 물이 ..

동물나라 2024.05.25

붉은집게발게 red-clawed crab

붉은 집게발게 (red-clawed crab)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무의도 세렝게티 가는 해안 위 등산로(산책로)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붉은 집게발게의 모습이다. 해안 바위틈이 아닌 해안가 산속에서 볼 수 있어서 신기하였다. 해안에서 50m 이상 떨어진 높은 등산로에서 붉은 집게발게가 자주 보이는 것으로 보면 이곳 지역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증거인데 식용이 가능한지는 더 자세히 알아보아야 하겠다. 인도양과 태평양을 낀 대부분 나라들의 해역에 분포한다. 해안의 절벽이나 흙벽에 구멍을 파서 살거나 바위들 틈에서도 서식한다. 게다가 육지화되어 민물, 뭍에서도 이것저것 먹으며 서식하기에 여타 게들보다 서식가능 범위가 넓고 사육하기도 쉽다. 다만 육지화된 생태 때문에 아가미를 적시거나 알을 살포할 때 말고는..

동물나라 2023.07.08

청서. 청설모

북한산 둘레길을 걷다가 청서(청설모) 두 마리가 서로 장난치면서 노는 모습을 보았다. 청서는 쥐목 다람쥣과의 설치류. 학명은 Sciurus vulgaris coreae이다. 청설모라고도 불린다. 한자 이름인 청서(靑鼠)의 한글 이름은 날다람쥐이다. 청설모는 탐스러운 청서의 꼬리털이 고급 붓의 재료로 쓰여 유명세를 타면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서식하는 청서를 조선 다람쥐라고 부른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미끄러운 줄기도 잘 기어오르며, 가느다란 가지 위에서도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는 등 나무 위에서 살기에 알맞은 몸을 가지고 있다. 개체들 사이에 색깔의 변이를 보여 적갈색·갈색·검은색 개체들이 나타난다. 두개골이 다람쥐에 비해 작고 약하다. 다람쥐는 주로 땅 위에 살지만, 청서는 주로 ..

동물나라 2022.09.11

오색딱따구리(Great Spotted Woodpecker)

오색딱따구리(Great Spotted Woodpecker) 딱따구리과(Picidae)에 속하는 조류로 유럽 오호츠크해 연안, 아프리카 북서부, 중국, 사할린, 한국, 일본, 인도차이나 북부 등 여러 지역에서 번식하고 우리 주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조류의 하나다. 평지, 야산, 깊은 산림에 서식하며 단독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큰 나무 줄기에 붙어 주로 곤충류를 잡아먹으며, 간혹 나무 열매도 먹는다. 4월 중순부터 둥지 파기를 시작하고, 5월에 산란한다. 알을 4~6개 낳아 14~16일 동안 포란한다. 몸 윗면은 검은색이며, 어깨에 'V' 자 모양의 큰 흰 반점이 있다. 수컷은 뒷머리와 아래꼬리덮깃 주변이 붉은색이며 암컷은 붉은색이 없다. 날개깃은 검은색이며 흰 반점이 균일하게 흩어져 있다..

동물나라 2021.02.13

흑묘백묘론 - 고양이가 너무나 많다.

대도시. 농촌. 산촌. 어촌을 망라하고 요놈의 들고양이가 너무나도 많다. 본래 고양이들은 쥐 나 개구리 지렁이 등을 잡아먹고사는 육식 동물인데 언젠가부터 사람이 사는 곳에는 잔반을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요놈들이 손쉽게 먹이를 얻을 수 있음을 알고는 사람이 거주하는 집 주변에 터전을 마련하고 살아가고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귀여운 존재로 여겨져 일부러 먹이를 주기도 하는데 어떤 이들에게는 아주 귀찮은 존재가 되고 있다. 저희들끼리는 영역다툼인지 밤낮으로 으르렁대며 사우는 경우도 흔하고 밤에는 혼자서 꼭 아기 우는 소리처럼 처량하게 울어댈 때는 소름이 돋기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배설물을 쏟아놓고 다니는 것을 보면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은 것이다. 필자도 이놈들에게 먹이가 생기면 ..

동물나라 2021.02.05

꼬리박각시나방과 프렌치 매리골드((French marigold)

꼬리박각시나방은 울릉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 걸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일본 아프리카 인도 북부 등지에 넓게 분포하며, 성충은 3월에서 10월까지 볼 수 있으며 성충으로 월동한다. 낮 동안 활동하며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면서 빨대 같은 기다란 주둥이를 뻗어 꽃꿀을 빤다. 움직임이 매우 민첩하여 꼬리박각시나방을 제대로 촬영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번에도 카메라의 촬영속도가 이녀석의 빠른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하였다. 프렌치 매리골드(French marigold) 만수국(萬壽菊) 금송화 금잔화 홍황초(紅黃草) 등으로 부르며 「성모 마리아의 황금빛 꽃」이라는 성스러운 이름의 꽃으로 불리기도 하는 색상이 매우 화려한 꽃이다. 꽃말은 「냉혹한 사랑」 매리골드는 일년초 국화과 식물로 추위에 약해 ..

동물나라 202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