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989

봄비 내리는 봉산에서

4월의 중순인데 요즘의 기온이 30도에 이르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무척이나 건조하고 무더워진 날씨에 산불도 많이 발생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다행스럽게도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리고 있다. 계절상으로는 봄철이지만, 평년의 기온을 비교하면 여름날씨라고 해야 하는 상황인데 봄비이든 여름비이든 이처럼 비가 내려서 건조하고 무더운 더위를 한풀 꺾이게 하여 주고 산불도 예방해 주니 반갑고 고마운 단비라고 생각된다. 이제 산야는 엊그제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나무들이 파릇파릇한 새잎이 돋아나고 각종 풀들이 자라나 푸른 산야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하루가 다르게 녹음이 우거져가는 상태로 변해가는 모습은 이를 보는 사람의 마음도 더욱 상쾌하고 즐겁다. 이제는 산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건강..

자연에서 2024.04.15

불광천에도 벚꽃이 피었다.

2024년 04월 04일(목요일) 오늘은 절기상으로 청명(淸明) 절기이다. 청명(淸明)은 태양의 황경이 15°이며, 봄이 되어 삼라만상이 맑고 밝으며 화창해 나무를 심기에 적당한 시기이며,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논밭둑을 손질하기도 하고, 못자리판을 만들기도 하는 때이지만, 도심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절기가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날씨가 포근해지고 새싹이 돋고 꽃들이 피면 봄이 왔구나 하는 마음이 아니겠는가. 서울특별시 은평구 불광천 주변에도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돋아나고 야생화가 피고 벚꽃이 만발하였고 가벼운 옷차림의 나들이객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시나브로 찾아온 봄은 어느새 무르익어가고 있는 중인가 보다. 은평구 관내행사로 불광천 벚꽃축제를 한다고 무대설치를 하는 등 ..

자연에서 2024.04.04

서울 창포원의 봄 풍경

어제 서울둘레길 전코스 완주하고 오늘은 서울둘레길 완주인증을 받기 위해서 도봉산역 옆에 있는 서울둘레길 관리사무소에 들러 서울둘레길 완주인증서를 받아 들고 서울둘레길의 1코스 시작지점인 서울창포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앙상하던 나뭇가지에도 새싹이 돋아나오고 수양버들은 연둣빛 가지를 길게 드리우면서 이제는 완연한 봄풍경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본다. 창포원은 붓꽃이 가득한 특수 식물원이자 생태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창포원의 주인인 붓꽃은 이제 새싹이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창포원은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4-1번지 서울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옆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창포원 (seoul.go.kr) ☜ 서울특별시 은평구 구산동 봉산 해맞이전망대에서 본 은평마을과 북한산국립공원.

자연에서 2024.04.03

봉산 산책길에서 본 멋진 자연풍경

어제 오후부터 오늘 아침나절까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봄비가 내렸으나 강원도 태백산맥 백두대간 일원에는 많은 눈이 내려 봄철에 볼 수 있는 멋스러운 겨울왕국을 보여주고 있다는 기상소식이 전해진다. 서울지역에도 오후시간이 되면서 비도 그치면서 구름사이로 간간이 푸른 하늘이 드러나고 햇볕이 비친다. 잠시 가까운 봉산 무장애 숲길로 산책을 나가보는데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빛과 높은 산등성이에는 비가 아닌 눈으로 내렸기 때문에 얼룩점박이 같은 북한산의 모습이 황홀하기 그지없고 고층아프트와 빌라가 함께 옹기종기 어우러진 은평마을도 아름답고 포근한 멋을 더해준다. 봉산 무장애 산책길의 언덕바지에는 앙증스러운 제비꽃이 피어나고 진달래 개나리 생강나무 산수유꽃이 한창 피어나면서 고운 향기를 품어내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의..

자연에서 2024.03.26

앵봉산의 흰 거북바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73-15에 위치하고 있는 앵봉산 흰 거북바위는 이름을 붙였으니까 망정이지 머리 부분만 거북을 조금 닮았을 뿐 몸통은 거북과는 전혀 닮아 보이 지를 않는다. 바위는 흔히 차돌바위라고 부르는 흰색의 석영석으로 앵봉산에는 이러한 석영석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산이다. 오후에 서쪽 방향에서 본 앵봉산 흰 거북바위의 형상이다. 그나마 서쪽방향에서는 거북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가 민망하다고 해야 할 만큼 거북이를 닮지 않아 보인다. 어떻든 간에 어느 방향에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거북이를 닮아 보이는 부분이 있기는 하니까 앵봉상 흰 거북바위라고 불러주는 게 좋겠다 싶다. 어제 은평구관내 지도를 검색하다가 앵봉산 흰 거북바위를 발견하고 오늘은 이것을 한번 찾아봐야지 하면서 이리저리 앵봉..

자연에서 2024.01.29

눈이 내리는데

아침부터 서울을 비롯하여 수도권 지역에 겨울눈이 내리고 있는데 서울지역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고 있다. 온종일 눈발이 흩날리고는 있으나 안정안내문자에서 말하는 것처럼 많은 눈은 내리지 않고 있어 다행이다 싶은 생각도 들고 겨울철이니까 함박눈이 펑펑 내려서 온 세상이 하얀 설국으로 변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두 가지 마음을 갖게 된다. 아직 겨울기간이 많이 남아있고 눈은 3월까지도 내리는 경우가 있으니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서울지역에는 아직까지는 겨울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았다. 아침산책으로 가까운 봉산을 올라보는데 오늘은 은평구가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봉산에 조성한(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무장애 산책길(나무테크길)을 따라서 걸어 보았다. 테크길에 눈이 내렸고 산책인들의 발걸음에..

자연에서 2024.01.09

강변공원에서

2023년 11월의 세 번째 주말을 맞이하여 한강변으로 나가보았다. 날씨가 풀렸다고는 하나 이제 겨울채비로 가는 길목이어서 강변의 기온은 쌀쌀한데 강변에는 서울시민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었고 근처에 거주하시는 시민들도 추위와는 아랑곳하지 않고 많이 나와 주말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강변을 걸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음지보다는 양지쪽으로 발걸음이 옮겨지는 계절이 되었다.

자연에서 2023.11.19

창경궁 춘당지 청둥오리

창경궁 춘당지에서 청둥오리 한 마리가 춘당지의 고요한 물살을 가르며 춘당지 중앙을 향해 해엄 쳐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녀석 계속 앞을 보면서 직진행이다. 앞만보고 해엄 쳐가던 이 녀석이 나를 보고는 무엇이라도 하나 얻어먹을 심산이었던지 방향을 바꾸어 나에게로 다가오더니 아무것도 주지 않았더니만, 춘당지에 파문만 남기고는 제자리로 돌아가버린다. 그런데 이 녀석은 왜 혼자야? 사랑하는 짝이 없는 혼자라서 심술을 부린 건가? 청둥오리가 만들어 놓은 파문이 바람과 함께 일그러져 아름답게 비치던 반영이 없어졌다. 창경궁 춘당지의 작은 섬에 소나무와 함께 애기단풍나무가 어우러져 가을단풍 모습이 참 아름다운 곳인데 올해에는 이상기온으로 아름다운 단풍모습을 보기 어렵게 되었다.

자연에서 202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