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숲을 재쳐보니 메마른 야고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모습이었다. 꽃줄기의 높이가 20~30cm 정도여서 허리를 굽혀도 꽃의 속이 보이지 않아 대충 카메라를 조절하여 촬영하여 보았는데 이렇게 밖에는 안 보인다. 검색결과 기생식물이라고 하여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꽃줄기 하나를 잡아당겨 보았더니 쉽게 뽑히는데 꽃줄기 아래에 동그스럼한 덩이가 있고 길이는 작지만 비교적 굵은 뿌리도 보인다. 그동안 많은 곳을 쏘다니면서 갖가지 야생화를 보고 접했었는데 엊그제 난생처음으로 신비로운 꽃을 보았다. 이밈떼쯤이면 피기 시작하는 꽃무릇(상사화)을 보려고 오후 느지막이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아래 메타세쿼이아길을 찾아 상사화를 감상하고 또한 이맘때쯤이면 절정을 이루는 하늘공원의 억새꽃을 보려고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