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화류

국화꽃이 피었습니다

마 음 2018. 10. 23. 22:43







꽃송이가 커다란 노란색의 국화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이 국화꽃은 만생종인 듯 인제야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아직은 활짝 핀 꽃이 하나도 없지만 아주 느리게 천천히 피어나서 눈이 내리는 겨울까지도 예쁜 모습을 보여주는 강인한 국화다. 아마 시인 서정주 님이 쓰신 「국화 옆에서」라는 걸작 시도 이러한 노란 국화를 보면서 시를 썼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시 내용에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하는 대목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리 생각된다. 국화꽃이 활짝 피면 성인의 손바닥만큼이나 큰 꽃이 된다. 꽃대가 단단하기도 하지만 지지대를 세워 잘 묶어주었기 때문에 태풍이 와도 꽃대가 꺾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해에는 지지대를 약하게 세워주었더니 꽃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져서 옆으로 누운 상태로 꽃을 피웠었다. 



국화 옆에서!      글쓴이 서정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봄부터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네게도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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