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 한바퀴 산책

마 음 2022. 10. 14. 10:19

 

 

어느덧 시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오곡은 무르익어 수확이 한창인 요즘 국립공원 북한산에도 서서히 고운 단풍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한다. 쾌청한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서 오후를 즐기기 위하여 가까운 북한산 자락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산을 즐겨 찾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그러하듯이 나무 한그루 돌멩이 하나라도 자신처럼 느껴지고 정겹고 사랑스럽게 여겨지는 게 사실이다. 삶이 즐거울 때에도 그렇고 마음이 심란하고 언짢은 때에도 조용한 숲 속에 들어서서 숲 내음을 호흡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걷다 보면 자신이 산의 주인인 나무 한그루 돌멩이 하나인 것처럼 느껴지고 잡다한 생각을 잊게 된다고 할까? 조금 더 고급스러운 용어를 사용한다면 무념무상(無念無想)이라고 할까?. 그러나 필부에게 그런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개념이 있을 리 없고 그냥 조용한 산길을 걸으며 잠시라도 편안한 마음을 얻게 된다는 의미로 여기면 좋을듯하다. 잠시 동안이라도 눈으로 보고 즐기며 가슴으로 즐겁고 행복했으니 감사한 시간이 아니겠는가? 

 

(산책코스 : 마이 캠프(13:00)- 불광사 탐방관리소- 족두리봉- 무명봉- 차마고도 길- 포금정사지- 비봉- 관봉- 향로봉- 삼각점봉- 진관봉- 기자봉 우회- 향림당- 향림폭포- 불광사 탐방관리소- 마이 캠프 원점회귀(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