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大暑)는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날로 여기는 절기인데,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 절기 가운데 열두 번째 절기로 소서와 입추(立秋) 사이에 들며 음력 6월, 양력 7월 23일 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120°가 되는 때이다. 이 시기는 대개 중복(中伏)이 겹치는 시기로 더위가 극심한 시기이며 장마전선으로 비가 자주 내린다.
이쯤에는 논과 밭의 김을 매어주고 논밭두렁의 잡초베기와 퇴비장만 등이 이 무렵에 계속된다. 옛날 중국에서는 대서입기일(大暑入氣日)로부터 입추까지의 기간을 5일씩 끊어서 삼후(三候)로 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썩은 풀이 변하여 반딧불이 되고, 중후(中候)에는 흙이 습하고 무더워지며, 말후(末候)에는 큰비가 때때로 내린다고 하였다. 시절은 많이 변하여 지금은 논밭의 김을 배어주는 일은 제초제가 대신하고 잡초를 배어 퇴비를 만드는 일도 가축분뇨와 농업부산물을 가공한 퇴비가 이를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무렵은 몹시 더우며, 소서 때로부터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동서로 걸쳐 큰 장마를 이루는 때가 자주 있다. 또한, 참외나 수박 등이 풍성하고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고 채소가 풍족하며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로, 과일은 이때가 가장 맛이 난다. 그러나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과실의 단물이 없어지는 반면 가물었을 때 과실맛이 난다고 한다. 특히, 수박은 가뭄 뒤에 가장 제맛을 낸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이야 수박 참외를 노지에서 재배하는 농가는 없고 모두 시설하우스 내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장마와의 관계는 크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일조량의 문제는 과일의 당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기는 한다. 무더운 날에 시원한 수박화채는 별미 중의 별미일 것이다.
올해도 대서(大暑)를 전후하여 장마철이어서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려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대서(大暑)인 오늘도 이른 아침에 비가 내리다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여서 뒷동산에 올랐는데 정상에 오르기 직전부터 세찬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더니 뒷동산을 다 내려오도록 1시간가량 많은 비가 내렸다. 남부지역에는 대서(大暑)로 극심한 무더운 날씨를 보였으나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장맛비가 내려서 극심한 무더위는 피할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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