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북한산 삼형제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

마 음 2025. 4. 10. 08:06

서울특별시 은평구 봉산 해맞이전망대에 올라 북한산 방향을 바라보면 왼쪽의 가가운 앵봉산부터 노고산과 북한산국립공원의 도봉산지구와 북한산지구의 산봉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에 들어오는 장관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북한산에 이어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북악산에서 남산 인왕산 안산 백련산 더 멀리는 청계산이며 관악산 등이 조망되는데 여기에서는 북한산의 삼형제봉이라고 하는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을 올라본다.
 
북한산의 삼형제봉(용출봉. 용혈봉. 증취봉)을 오르려면 북한산 의상능선(의상봉 ~ 문수봉)을 종주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맞이하게 되는 산봉이지만, 의상능선 종주가 부담스러워 비교적 등산하기에 편안하다고 느껴지며, 주변의 풍광이 압권인 삼형제봉만을 쉽게 등산하고 내려오는 방법이 있는데 출발지점이나 도착지점은 삼형제봉 모두가 북한산성의 가사당암문과 부왕동암문 사이에 있는 산봉이기 때문에 들머리나 날머리를 가사당암문이나 부왕동암문으로 설정하여야 하는데 가사당암문에 이르기 위해서는 북한산로 버스정류장 백화사입구에서 계곡길을 이용하거나 북한산성탐방안내센터에서 계곡길이든 도로길이든 북한동역사관을 지나 대남문 방향으로 진입하면 범용사입구에서 국녕사 방향으로 오르면 가사당암문에 이르게 된다. 부왕동암문은 북한산성탐방안내센터에서 계곡길이든 도로길이든 북한동역사관을 지나 대남문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국녕사로 진입하는 곳을 지나쳐서 중성문을 지나고 산영루에 조금 못 미쳐  중흥사. 부왕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입하면 부왕동암문에 이르게 된다.
 
삼형제봉의 막내 격인 용출봉은 해발고도 571m 용혈봉은 581m 근형 격인 증취봉은 593m로 고만고만한 키높이를 자랑하는 산봉이면서 아기자기하고 볼거리가 참 많은 산봉들이다. 가사당암문부터 삼형제봉을 올라본다.
     
 
   

가사당암문 위 북한산성 성곽 앞에서 본 용출봉이다.
 
 
 

용출봉을 오르면서 건너다본 백운대 방향.
 
 
 

용출봉과 연결되어 있는 의상봉과 의상봉 뒤의 원효봉.
 
 
 

가사당암문 방향에서 용출봉(의상능선)을 오르면서 왼쪽을 바라보면 항상 이러한 북한산 백운대 방향이 따라오듯 조망된다. 오른쪽으로는 비봉능선이 조망되고,
 
 
    

가사당암문에서 천천히 올라와도 20여분이면 용출봉에 다다르게 된다.
 
 
  

용출봉 해발고도 571m.
 
 
 

용출봉에서 철계단을 내려오면서 아랫부분 바위벽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소나무 한그루가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철계단이 설치되기 이전에는 이곳 바위벽을 이용하여 오르거나 내려오는데 하필이면 소나무가 있는 부분이 발을 디딜 마땅한 장소가 되어서 소나무의 밑동이 닳고 닳아 죽을 위기에서 철계단의 설치로 지금은 안전한 삶을 유지하고 있어서 이곳을 지나치게 될 때에는 항상 바라보게 된다. 용출봉(의상능선) 등산 중에 이곳을 지나치게 되면 한번 살펴보고 가는 것도 좋은 이야기가 될듯하다. 
 
 
  

용출봉을 내려오면서 보면 큰 바위벽에 한자로 된 암각서가 새겨져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데 紫明海印臺(자명해인대)라는 글이다. 글을 새긴 이의 정확한 마음은 모르겠으나 「산은 붉게 단풍 들어 좋으며 물은 맑으니 이곳이 바로 지혜의 바다와 같은 곳이로구나」. 하는 뜻으로 검색된다. 그런데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10년 전의 사진을 비교하여 보니 바위벽의 틈새에서 자라던 작은 소나무는 자취를 감추었네. 10년의 세월에 자연이 좋은 방향으로 변하였다면 어린 소나무가 많이 크게 성장하였을  터인데 없어진 것을 보니 10년의 세월이 어린 소나무에게는 나쁜 세월이었나 보다.
 
 
 

용혈봉에서 바라본 용출봉과 의상봉.
 
 
 

용혈봉 해발고도 581m.
 
 
 

용혈봉 정상에서 바라본 용출봉의 자태가 멋스럽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귀여운 강아지 형상의 바위가 있었던 곳인데 바위가 무너져 내려버렸네. 
 
 
 

삼형제봉의 맏형 격인 증취봉 해발고도 593m. 처음으로 의상능선을 오르는 사람들은 증취봉 표지목을 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다. 증취봉 표지목이 정규 등산로에서는 보이지 않고 큰 바위 뒤로 돌아서 들어가야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용출봉의 해발고도가 571m이고 증취봉의 해발고도가 593m이기에 삼형제봉의 최저와 최고의 고도차이는 22m밖에 나지 않는 고만고만한 산봉이 3개가 나란히 손잡고 있는 듯 연결되어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삼형제처럼 보이는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이다.
 
 
 

증취봉 정상에서 나월암봉 남장대  문수봉 방향.
 
 
 

증취봉 정상에서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 방향.
 
 
 

증취봉 아랫부분의 북한산성 성랑지가 있던 곳이라는 표지판. 삼형제봉의 끝지점.
 
 
 

북한산성 부왕동암문 위의 복원된 북한산성 성곽.
북한산성에는 12개의 크고 작은 성문이 있고 행궁지 앞에 중성문이라는 문이 하나 더 있는데 필자를 포함하여 북한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북한산성 12 성문 혹은 13 성문(중성문 포함) 종주를 하면서 우리의 역사를 음미해 보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