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북한산 기자봉 산책길에서

마 음 2025. 4. 28. 22:31

 

4월도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는데 화창한 날씨를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가까운 북한산국립공원 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기자봉능선을 한 바퀴 산책하였다. 짙은 녹색으로 물들어가는 산줄기들이 무수하게 박힌 바윗돌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북한산의 모습이다. 산책객이 산을 바라보는 것인지 산이 산책객을 바라보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산속에 들어와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면서 걷고 있으니 비록 작은 사람의 마음일망정 포근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세파에 찌들어 냄새나는 육신이 깨끗한 산속에 들어와 아름다운 산을 오염시키는 것은 아니었으면 하는 미안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