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럼 2

을사년 정월대보름

2025년 02월 12일(음 01월 15일) 수요일. 오늘은 을사년의 정월대보름날인데 이른 새벽부터 눈이 내리고 아침나절부터는 진눈깨비로 내리더니 해 질 무렵부터는 날이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하는데 기상예보는 늦은 시각에 구름사이로 보름달을 관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날씨가 좋아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없음이 조금은 아쉽지만 자연의 현상인 것을 어찌하랴. 정월대보름은 설날과 한가위 추석명절에 이은 우리 민족 고유의 삼대명절증 하나이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지어먹고 아홉 가지 나물 반찬을 만들어 먹고 호두나 땅콩 같은 단단한 부럼을 깨어먹는 풍습도 있는데 올해에도 집에서 오곡밥을 지어먹을 수는 없어 보인다. 어릴 적 시골농촌마을에 살던 때에는 정월대보름날 저녁이면 친구들과 더불어 집 ..

일상생활 2025.02.12

뒷동산에 올라

2020년 02월 08일(음력 01월 15일) 정월대보름이다. 시대의 변화에 묻혀 예전처럼 아침에 부럼을 깨문다거나 오곡밥에 나물 반찬을 챙겨 먹지는 않았지만, 아주 오래전에는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정월대보름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는 서울에서 한동안 지내며 많은 사람과 관광버스를 타고 다니고 식사를 같이하는 일정을 보내고 나니 스스로는 감염이 안 되었을 것을 확신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 이웃들을 만나는 것을 자제하고 있고, 마을에서도 정월대보름이면 늘 하던 윷놀이 대회도 하지 않고 조용히 정월대보름을 보내고 있는 처지인데, 며칠 동안 춥던 날씨도 풀려 포근하여 아침나절 뒷동산을 한 바퀴 돌아 내려왔다. 하늘도 맑아 저녁에는 휘영청 밝은 정..

김천명산 202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