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본화류

엔젤트럼펫 새싹 - 천사의 나팔소리

마 음 2008. 3. 3. 10:00

엔젤트럼펫 새싹


엔젤트럼펫의 새싹입니다. 겨울에 웬 새싹이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은 지난 1월초에 인터넷친구로부터 택배를 이용하여 선물받은 엔젤트럼펫의 삽수용 가지입니다. 3개를 받았는데요. 제가 선물이 집에 도착할 당시에 제주도에 여행중이라서 집에 있는 아이에게 가지가 마르지 않게 하여 놓으라고 이르고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컵에 물을 조금담아서 거기에 세워두기는 하였더군요. 제가 집에 도착하여 화분을 준비하고 흙을 준비하여 삽목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알았거든요. 삽목을 하여놓고 며칠이 지나서 친구에게 관리에 대해서 물어보았더니 물에 담가서 싹이 나오게 했다가 봄이 되면 화분에 심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왕 화분에 옮겨 심은 것을 다시 뽑기도 그렇고 하여 화분에 물을 많이 주면 되겠지 하고는 물을 자주 주었는데도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는게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나빠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여 어느분이 블로그에서 엔젤트럼펫의 삽목에 관한 글이 있어서 질의를 하고 자문을 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껏 제가 하고 있는 방식이 잘못된 것을 알고는 2주일이나 지난후에 삽목을 뽑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조금 연약한 가지의 아랫부분이 2개는 썩어가고 있었고 조금 단단해 보이던 가지의 1개만 상태가 변함없이 그대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썩은 부분을 다시금 잘라내고는 컵에 산에서 길어 온 약수물을 담아 가지를 넣어 두었더니만 이렇게 싱싱한 초록색의 어린잎이 돋아난것입니다. 삽목의 아랫부분에는 하얀 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 이제는 화분에 옴겨 심어도 좋을듯 싶기도 하고요.

 

이제 날씨도 풀려가는것 같고 하니 화분에 옴겨 심으려고 합니다. 깨끗한 상토에 심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엔젤트럼펫이 말 그대로 천사의 나팔이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진드기 같은 벌레들이 아주 좋아하는 식물이라네요. 꽃이피면 메일같이 나팔을 힘들게 불어대서 그런지 거름과 물도 굉장히 좋아한대요. 지난해에 어느 집 마당에 이 엔젤트럼펫이 있는데 나무가 굉장히 큰 것을 보았습니다. 열대성 식물이라서 겨울에는 집안에 옴겨 놓아야 하는 줄로 알았는데 이게 밖에서 월동을 하여도 상관없는 식물인가 봅니다. 아니면 종류가 다른 것인지..... 분명 꽃이 엔젤트럼팻인데 키가 2m 가까이 되고 가지도 굉장히 많이 자라 있어서 마치 10여년 잘 자란 소나무처럼 생겼는데 노란빛의 꽃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어서 보기에 참 좋았었습니다.

잘 자라면 겨울에도 밖에서 월동을 하는 식물이 맞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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