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그늘과 물이 있는 시원한 곳을 찾아서 조용히 쉬는게 제일 좋은 피서방법인데 집주변에 이러한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동과 상암동에 위치하고 있는 월드컵공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월드컵공원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과 성산동 일원에 2002년 FIFA 월드컵을 기념하여 조성된 공원으로 한강변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 쓰레기 매집장과 그 주변에 조성한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등 5개의 공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늘공원에 오르는 108 계단에서 내려다 본 평화의공원과 시원하게 물을 뿜어내는 분수의 모습이 더욱 한가로워 보입니다.
공원이 워낙 넓은 곳이다 보니 이러한 월드컵공원이라는 표지판이 여러군데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공원이 평화의 공원으로 서울 월드컵 경기장 맞은편에 위치한 449,000㎡의 부지에 조성된 공원이며, 공원 중앙에는 대규모의 호수인 난지호수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마음은 호수여..."하는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주거지역과 가깝고 교통편이 편리하며, 서울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위치해 있어 월드컵공원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 평화의 공원을 찾습니다.
난지연못 주변의 갖가지 나무 아래로 정돈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삶의 여유와 보람을 엿볼 수 있는 곳 입니다.
난지호수의 남쪽으로는 숲길이 조상되어 있는데 한강변에서 불어오는 강바람과 숲에서 풍겨오는 풀내음을 맡으면서 조용히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깨끗하고 맑은 연못속에는 많은 물고가가 떼를지어 유유히 헤엄치며 노닐고 해오라기나 원앙새같은 조류들도 이따금씩 찾아와 먹이를 찾거나 휴식을 취하고 가기도 합니다.
이제는 호수공원을 둘러보았으니 하늘공원으로 올라가 보면 좋겠군요.
저를 따라오세요....
하늘공원
난지도 제2매립지에 들어선 공원으로 해발 98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곳곳에 억새풀이 심어져 있고 3만여 마리의 나비를 풀어놓아 난지도 생태계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늘공원 내에는 환경 보존을 위해 풍력발전기를 설치하여 공원 내의 가로등 등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하늘공원
하늘공원을 한 번 올라가 보십시오. 억새밭이 끝없이 이어진 넓은 평원같습니다. 가을에 하얀 억새꽃이 피어 바람에 하늘거리면 더욱 운치가 넘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억새꽃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하늘공원에 오르기 위해서 첫번째 계단을 시작으로 291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데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고 쉬지않고 291개의 계단을 단숨에 오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은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이 하늘공원에 갔다가 내려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108번째 계단에서 바라 본 한강과 성산대교의 모습입니다. 시원한 강물을 바라보니 108 번뇌가 모두 사라지는듯합니다.
남무관세음보살.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난지도 제2 매립지에 들어선 초지(草地)공원입니다. 제2매립지는 한강 상류 쪽에 위치한 곳으로 면적은19만㎡ 이곳은 난지도 중에서 가장 토양이 척박한 지역 입니다. 하늘공원은 자연 천이가 진행되는 생태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기보다는 쓰레기 매립지 안정화공사의 결과로 형성된 인공적인 땅입니다. 따라서 이 공원은 척박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늘공원의 특징은 광활한 초지가 펼쳐져 있다는 데 있습니다. 배수(排水)를 위해 만들어진 능선을 경계로 하여 X자로 구분된 네 개 지구의 남북쪽에는 높은 키의 풀을, 동서쪽에는 낮은 키의 풀을 심었습니다. 높은 키 초지 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속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낮은 키 초지에는 엉겅퀴, 제비꽃, 씀바귀 등의 자생종과 토끼풀 같은 귀화종을 합하여 심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토끼풀은 다른 식물들이 자라는 것을 돕고 토양분해 작용을 도와 난지도와 같은 곳에 알맞은 식물입니다. 또한 2000년부터 하늘공원을 중심으로 난지도에 노랑나비, 제비나비, 네발나비, 호랑나비 등 3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풀어놓았습니다.
봄날과 초여름에 하늘거리며 날아다니는 나비는 식물들의 가루받이를 돕기 때문에 난지도의 식물 생태계가 안정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난지도에서 가장 높은 이 곳에 서면 서울의 풍광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과 63빌딩,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입니다. 이런 훌륭한 조망조건을 살려 경사진 면에 전망대를 마련하고 이용자들이 쉬고 머물 수 있는 편의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공원 바깥쪽은 비교적 안정화가 많이 진행된 곳이어서 시민들이 그늘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참나무와 같은 교목을 많이 심었습니다. 하늘공원 탐방객안내소 하늘공원에 위치한 목조건물로 탐방객에게 쓰레기산 난지도의 과거와 되살아나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며, 생태학습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난지도는 난초와 지초가 자라고 철따라 온갖 꽃이 만발해 있던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물이 맑고 깨끗하여 새들의 먹이가 되는 수생 동식물 또한 풍부해 겨울이면 고니 떼와 흰뺨검둥오리 등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날아드는 자연의 보고였습니다. 난지도는 망원정 부군에서 한강과 갈라진 난지 샛강이 행주산성 쪽에서 다시 본류와 합쳐지면서 생긴 섬이었 습니다. 한강 하류 삼각주로 편마암 지대인 난지도에는 자연스러운 모양의 제방이 있어서조선 말까지 놀잇배가 정박하는 곳으로도 이용되었습니다. 옛 선조들은 나라의 정사가 잘 되는지를 알려면 난지도에 핀 꽃들을 보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지리서 택리지.
대중교통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하차 → 1번 출구로 나온 후 직진 → 큰길(도로)이 나오면 우측으로 하늘공원이 보이며,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하시면 평화의 공원입니다 ※ 평화의 공원은 도보로 10분. 하늘공원 탐방객안내소까지는 30분가량 소요됩니다.
일반버스 : 월드컵경기장남측, 월드컵경기장(마포 농수산물시장), 자동차검사소에서 하차 ...................■ 지선 : 171, 271, 571 ...................■ 지선 : 7011, 7013, 7714, 7715. ○ 마을버스 : 마포08
자차 승용차는 내부순환로 → 홍제램프를 지나 → 연희램프를 빠져나온 후 → 첫번째 신호등에서 우회전(경기장 방향) → 직진 → 경기장 남문 주차장에서 좌회전을 하면 평화의 공원 주차장입니다. ○ 강변북로(강남, 송파방면) → 월드컵경기장 표지판이 보이면 빠져나옵니다 → 오른족이 평화의 공원, 왼쪽이 하늘공원입니다. ○ 자유로(일산방면) → 가양대교에서 빠져나옵니다 → 첫번째 신호등에서 우회전→ 경기장 방향으로 직진 ○ 서부간선도로 → 성산대교를 건너 → 1차선으로 오시다가 → 경기장 3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신 후 → 경기장 남문 주차장에서 좌회전을 하면 평화의 공원 주차장입니다. ○ 가양대교를 건너 → 수색방면으로 직진(오른쪽이 노을공원)→ 첫번째 신호등에서 우회전→ 경기장 방향으로 직진
※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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