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살구 apricot

마 음 2009. 7. 4. 20:03

살구 apricot

 

 

 

 

요즘 살구가 한창 나오는 계절인가 봅니다. 시장이나 수퍼마켓에 혹은 대로변 노점상에서도 살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작은 복숭아를 닮은 살구는 작지만 그 맛은 새콤 달콤하여 그 어떤 과일의 맛에 뒤지지 않습니다. 주황색의 잘 익은 살구를 보면 옛 고향마을이 생각납니다.

 

우리 고향마을에는 살구나무가 별로 없었습니다. 감나무는 집집마다 한두그루씩 있었지만 살구나무는 없었고 이웃동네 친구집에 커다란 살구나무 한그루가 울 안에 있었습니다. 살구 열매는 작지만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많이 열려있고 잘 익은 살구를 보면 입에서 군침이 날 만큼 신기하고 따먹고 싶었습니다.

 

이때쯤에 이웃동네의 살구나무가 있는 울타리 근처에 가면 잘익어서 저절로 떨어진 살구 한두개 줍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가을철에나 익는 감보다는 여름철에 익어가는 살구가 더욱 먹고 싶었던 어린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요즘은 서울시내의 공원이나 아파트단지내에서도 잘 익어 저절로 떨어져서 바닥에 나딩구는 살구를 많이 보게 됩니다. 저의 집 근처 약수터가는 등산로 근처에도 살구나무가 몇그루 있는데 금년에도 살구가  엄청나게 많이 열려서 익어 있었는데 엇그제 내린 비바람에 떨어져서 길바닥이 온통 떨어진 살구로 가득하더군요.

 

가까운 재래시장에서 살구 한 바구니를 3,000원을 주고 사왔는데 딱 30개가 들어있었습니다. 1개의 가격이 1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오는군요. 다른 과일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편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옛 추억을 생각하면서 먹어보니 맛은 옛날에 먹어보던 그 맛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살구는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중심을 잡고 양쪽으로 살며시 벌리면 두쪽으도 잘 갈라지는데 다른 과일과는 다르게 단단한 씨가 과육에 달라붙어 있지 않고 깨끗한 상태로 분리되어 들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단단한 껍질의 씨앗을 다시 깨트려 갈라보면 약간은 단단하면서도 예쁜 씨앗이 다시 나오게 됩니다.

 

이 씨앗을 말린것을 행인杏仁이라고 하여 한방에서는 진해. 천식. 호흡곤란. 신체부종 등의 치료에 쓰인다고 합니다.
               

'일반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로우주센터 - 나로호 발사 중지  (0) 2009.08.19
장승 -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0) 2009.08.02
오만원권 지폐 나온다  (0) 2009.05.21
강화 특산물 수삼 한채(1채)  (0) 2009.02.12
경복궁 영추문  (0) 2008.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