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세계

을지문덕장군상

마 음 2009. 9. 10. 15:26

 

 

 

을지문덕장군상乙德將軍像

고구려의 명장으로 수나라 대군을 살수(지금의 청천강으로 북한의 평안남북도에 위치함)에서 몰살시켜 수나라로부터 고구려를 구한 살수대첩의 영웅. (사진의 동상은 서울특별시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안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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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년(영양왕 23) 수나라 양제는 수륙 113만에 달하는 대군을 직접 인솔하고 고구려를 침략했으나 요동성(遼東城)에서 고구려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전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한편 수군(水軍)은 대동강을 거슬러오면서 정병(精兵) 4만을 선발하여 거짓 패주하는 고구려군을 쫓아 평양성 안에 들어왔다가 거의 궤멸되었다. 평양성을 직공하기로 결정한 수군(隋軍)은 우문술(宇文述)과 우중문(于仲文)의 지휘하에 30만 별동대를 압록강 서쪽에 집결시켰다. 이때 영양왕은 대신(大臣) 을지문덕을 보내 적진을 엿볼 겸 거짓으로 항복할 의사를 표했다. 우중문은 앞서 양제에게서 영양왕이나 을지문덕이 오면 사로잡으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위무사(慰撫使) 유사룡(劉士龍)이 말려서 돌려보냈다. 우중문이 곧 후회하고 다시 오게 하려 했으나 을지문덕은 즉시 압록강을 건너 돌아왔다. 속은 것을 안 수군은 압록강을 건너 추격했다. 그러나 을지문덕은 적군에게 굶주린 기색이 있음을 알아채고 하루에도 일곱 번 싸워 일곱 번 도망가는 등 거짓으로 패주하면서 적군을 더욱 피로하게 했다. 겨우 살수(薩水:지금의 청천강)를 건너 평양성에서 30리 떨어진 곳까지 도착한 적군에게 "신비한 계책은 천문을 꿰뚫고 오묘한 계산은 지리를 다했다. 전쟁에 이긴 공이 이미 높으니 원컨대 족함을 알고 그침이 어떠랴"(神策究天文 妙算窮地理 戰勝功旣高 知足願云止)라는 5언시를 지어 보냈다. 그리고 다시 사람을 보내어 철군하면 왕을 모시고 조견(朝見:제후가 천자를 찾아가는 것)하겠다고 전했다. 적군은 거짓임을 알면서도 군량이 부족한 데다 군사들이 지쳐 고구려군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으로 철수를 시작했다. 을지문덕은 군사를 출동시켜 사방에서 적군을 추격하면서 살수에 도착한 적군이 강을 건널 때 맹렬한 공격을 가하여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 압록강을 건너 요동까지 살아돌아간 자는 불과 2,700명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