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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1,614m) 정상 향적봉가는 길이 참으로 험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겨울 덕유산을 한두번 가는 것도 아닌데 이번처럼 힘들구나 하는 마음을 가져보기도 처음인듯하였습니다.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안성리마을-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설천봉에서 곤도라를 이용하여 하산하는 코스는 가장 쉬운 덕유산 등산코스인데, 전에는 두번이나 덕유산 향적봉에서 곤도라를 이용하지 않고 백련사 계곡을거처 삼공리로 하산하였지만 오늘처럼 힘들지는 않았는데 아무래도 동엽령부터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여 백암봉부터 중봉-향적봉에 이르는 동안 기상이변으로 강한바람과 더불어 눈보라가 몰아처서 신체적으로 재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이되는군요. 제가 향적봉을 가는 이유는 단 하나 겨울철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상고대(눈꽃)를 보려고 가는 것인데 이번이 겨울철에만 3번째 향적봉을 올랐지만 이번에도 상고대다운 상고대를 보지는 못하고 말았습니다. 주말이어서 그런가 등산객들은 왜 이리도 많은지 정체현상으로 앞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보니 더욱 힘이들었습니다.
이번에 서울에도 100여년만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덕유산 향적봉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측에서 약70cm가 내렸다고 하는데 사실인듯 하였습니다. 온통 눈세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