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한라산 영실 윗세오름에서

마 음 2010. 10. 30. 22:48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고 특히 제주도 지역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어서 조금은 걱정을 하기도 하였는데 막상 제주공항에 내리고보니 비는 그쳤지만 날씨는 많이 흐린상태였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다 싶은 것은 비가 그쳤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요. 계획대로 곧바로 택시를 이용하여 한라산 영실탐방지원센터로 향하는데 영실이 가까워오고 한라산 1200고지를 넘어서면서 짙은 안개와 안개비가 내려 앞차량이 보이지 않을만큼 시야분별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래서는 영실을 오를 수 없겠군아 생각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영실을 향해서 달리는 택시안에서 밖을보니 도로변 나무의 단풍과 안개속에 오솔길(도로)로 이어진 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요. 마치 동화속 꿈동산을 들어가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윗세오름 정상 200여 미터 앞에 있는 노루샘(약수)에서 흘러나온 물이 이룬 골짜기 모습. 골짜기에 파란하늘이 들어앉아 있습니다.

   

 

 

 

 

 

영실의 진달래동산. 넓은 평원이 진달래와 조릿대(산죽)로 가득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은 받았다 싶은 마음으로 자신을 위로하는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영실탐방지원센터에 가까워오니 하늘이 밝아지고 두둥실떠가는 흰구름사이로 파란하늘이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예언이 맞아들어가는 것을 보고 스스로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영실휴게소까지 택시로 이동하는데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고 시간은 13시가 되었습니다. 우선은 점심을 해결하여야 한라산을 오르던지 할것같아 휴게소식당에서 해장국으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13시 30분 우리일행은 서서히 영실기암을 향해 발걸음을 대딛는데 제주도의 바람은 삼다도라는 말을 실감할 만큼 강하게 불어오더군요.

 

 

중앙의 사람들이 있는 곳이 한라산 약수 노루샘.

  

 

 

윗세오름대피소. 앞에 보이는 나뭇길이 영실에서 윗세오름대피소로 가는 등산로이고 윗세오름에서 우측은 돈네코. 좌측은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삼거리길이 만나는곳. 

 

 

 

윗세오름(해발 1,700m)에서 돈네코로 가는 등산로. 이곳에서는 등산코스가 길어서 13시 30분이 넘으면 통과시키지 않습니다. 뒤로 보이는 바위산은 한라산 정상.  

 

 

병풍바위▲

 

비폭포와 오백나한산 군락지▼ 

 

 

 

 

오후늦게 산을 오르는 사람은 별로 없고 오전에 올랐던 사람들이 하산을 하느라고 등산로는 붐비고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단체로 오신분들이 많이 하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들도 모두 영실기암의 풍경에 만족하는듯 웃음이 가득하고 늦게 오르는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었습니다. 파란하늘 아래로 하얀구름이 우리의 발아래에 펼쳐진 모습도 아름답고 강한 바람을 맞으면서 오후의 한라산을 오르는 재미도 예전에 느끼지 못하던 즐거움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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