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대둔산 폭설과 설경

마 음 2013. 4. 20. 22:42

 

 

 

 

 

 

 

 

 

 

 

 

 

 

 

 

 

 

 

 

 

 

 

 

 

누구인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정말로 그런가 봅니다. 4월은 잔인한 달. 봄비가 내렸다면 농가에서는 풍년을 약속하는 단비가 되었을 터인데 단비로 내리지 않고 함박눈으로 내리면서 폭설로 변하였으니 농부에게는 최악의 봄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둔산 등산이 예정되어 있어 아침부터 봄비가 내리는 굿은 날씨임에도 많은 회원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서면서도 기상예보대로 오전 중에 조금 내리다가 오후에는 그치려니 생각하였는데 시간이 자나도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는 경기도를 벗어나면서부터 눈섞인 눈발로 변하면서 논산지역에 이르니 많은 눈으로 내리기 시작합니다. 등산을 즐기려는 우리에게는 행운과도 같은 일이겠으나 농사를 짓는 농민과 생활용품을 구매하여야 하는 서민들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서는 것은 저도 어쩔 수 없는 서민의 한 사람인가 봅니다. 4월의 끝자락에서 맞는 주말에 생각지도 않은 폭설을 대하는 마음은 한층 설레기도 하고 겨울이 되기 전에는 다시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는 마음은 가슴이 설랠 만큼이나 벅차고 감격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