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컴퓨터를 켜면 부팅 중에 이런 에러 메시지와 함께 부팅이 완료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별히 시스템을 손댄 일이 없는데 갑자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드디스크 시스템에서 부팅을 하거나 윈도우(Windows) 시스템에서 부팅을 하거나 컴퓨터가 부팅되니까 크게 문제는 아니지만, 혹시라도 급작스럽게 부팅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사용하는 컴퓨터가 저 사양의 컴퓨터이다 보니 인터넷에서 자료검색 같은 것이 느리기는 하지만, 컴퓨터 속도와 연관되는 인터넷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간단한 문서작성이나 여행(등산)하면서 촬영한 사진을 관리하고 개인 홈페이지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는 마음으로 사용하면 컴퓨터의 저 사양으로 인한 느림보는 얼마든지 감수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3시쯤부터는 인터넷 익스플로러(Windows Internet Explorer)가 자연스럽지 못하여 컴퓨터를 종료하고 재부팅을 하였지만, 이 메시지만 무한 반복하면서 재부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스템을 포맷하고 운영체제를 재설치하는 방법밖에는 도리가 없어 보인다. 그렇잖아도 시스템을 포맷하여 사용한 지가 오래되어 저 사양의 컴퓨터가 더욱 느려져서 운영체제를 재설치하여 사용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이 작업이 수월하지가 않은 일이라서 지금껏 감수하고 지냈는데... 컴퓨터 수리점에 맡기면 비용은 4만 원 정도 들지만, 머리 아픈 일은 없다. 뿐만이 아니라 문서작성프로그램인 한글이나 포토샵(Adobe Photoshop) CD 관리하는 네로(Nero)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 설치하여 주니까 편리하기는 한데 어제는 일요일이고 컴퓨터 수리점이 가게 문을 여는 월요일 아침까지는 너무나도 긴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컴퓨터 수리점에 맡긴다고 해도 5~6시간은 기다려야 찾아올 수 있다.
컴퓨터 운영시스템을 포맷하고 재설치하고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드라이버나 음악을 듣는 데 필요한 사운드 드라이버와 코덱 등 컴퓨터 사용에 필요한 것들을 설치해야 하고 문서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사용하고 있는 프린터 드라이버를 포함해서 기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적어도 5~6시간은 소모되어야 한다. 그래 시간도 많은데 집에서 손수 컴퓨터 운영시스템을 포맷하고 재설치하기로 한다.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고장이라면 부품교체를 하여야 하니 수리점에 맡기는 게 편리하지만, 소프트웨어의 에러 때문인 것이니 집에서 손수 해결해보기로 하고 포맷준비를 한다. 정품 윈도우xp 설치 CD는 없지만 복사본은 있으니 복사본으로 설치하기로 한다. 정품설치용 CD를 구입하여 사용해야 하지만 컴퓨터가 워낙 저 사양이어서 겨우 윈도우xp가 돌아가는 정도이고 윈도우xp는 이미 사양길에 접어들었는데 정품CD 구매하기도 어려운 상태라는 점을 위안으로 삼으면서 복사본을 이용하여 컴퓨터 포맷과 더불어 윈도우xp 운영체제 설치하기로 한다.
pc포맷과 운영체제 설치를 마치면 모니터에는 휴지통만 하나 달랑 나타난다. 휴지통이 나타나면 컴퓨터 포맷과 운영체제 재설치가 잘되었다는 증거다. 다음 절차는 내려받아(다운받아) 놓은 네트워크 드라이버와 사운드 드라이버를 설치하니 인터넷이 연결된다.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즐겨찾기라는 기능을 잘 알고 있을 텐데, 이 즐겨찾기도 컴퓨터를 포맷하고 재설치하면 없어져 버린다. 그러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즐겨찾기는 따로 슬래브하드드라이브나 USB 등에 복사해두었다가 포맷하고 난 후에 다시 제자리에 복사해주면 즐겨찾기가 주르륵 나온다. 인터넷에 들어가 블로그도 점검해보고 음악은 잘 나오는지 확인해본다. 모두가 이상 없이 잘된다. 인터넷이 잘되면 먼저 해야 하는 게 윈도우 시스템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그리고 V3나 알약 같은 보안 및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준다. 이후에는 한글문서 프로그램이며 프린터 드라이버 포토샵 등 기타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일일이 설치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4시부터 컴퓨터 포맷과 더불어 운영체제 재설치하고 기타 자주 사용하는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을 몇 가지 설치하고 나니 자정이 가까워졌다. 10시 정도면 끝날 줄 알았는데 한글 프로그램 설치하는데 시간이 좀 많이 소요되었다. 피곤하기도 하고 더는 책상 앞에 앉아 있기도 어려워서 컴퓨터를 종료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단 한차례의 뒤척임도 없이 꿀맛 같은 단잠을 자는데 휴대전화기(핸드폰)의 알람이 울리는 소리에 잠을 깨었다. 나의 핸드폰 알람 시간은 5시 정각이다.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든지 늦게 들든지 아침에는 5시면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었다. 알람 소리에 잠을 깨고 보니 창밖에서 비 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파트처럼 방음시설이 잘된 집이라면 방안에서 비 오는 소리는 들리지 않겠지만 집을 지은 지가 오래 된 허름한 주택에서는 2중창이라고 해도 창밖의 소리가 잘 들린다.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새벽부터 봄비가 내린다. 정말로 나에게는 반가운 봄비다. 오늘 이렇게 봄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오늘 오후에는 북한산에 가야 하는데 마침 봄비가 내리니 북한산에 가지 않고 비가 그치면 오후 늦게라도 가까운 안산이나 인왕산을 한 바퀴 돌아오면 될 것이다. 봄비가 촉촉이 내린 산속이 한결 상쾌하기 이를 데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어제 오랫동안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까지도 책상 앞에서 고생한 팔다리가 좋아할 것으로 여겨진다. 어느덧 4월도 이틀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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