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춘천 오봉산 청평사에서

마 음 2013. 6. 16. 23:30

 

 

 

 

 

 

 

구송폭포(九松瀑布)
구송폭포는 주변에 소나무 아홉 그루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폭포 위쪽에 사람이 쉴 수 있는 구송대(九松臺)가 있다. 구송폭포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아홉 가지 폭포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구성폭포(九聲瀑布)라고도 불린다. 이 폭포에서는 일 년 내내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특히 폭포의 양쪽에 수직으로 펼쳐진 절벽은 단정한 모습의 선비처럼 아름답다. 구송폭포는 춘천 서면 삼악산의 등선폭포, 남산면 문배마을의 구곡폭포와 함께 춘천의 3대 폭포로 꼽힌다.

 

 

 

 

 

공주굴.

 

 

 

 

 

 

 

 

 

 

 

 

 

 

청평사.

 

 

 

 

오봉산에서 내려다본 청평사.

 

 

 

 

 

 

 

수령 500여 년의 주목.

 

 

 

 

깨어진 기왓장 조각 하나. 작은 돌맹이 하나도 쌓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모두 불심(佛心)이 된다. 남무관세음보살.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꽃은 피고 지고... 인생도 태어나고 소멸하고...

 

 

   

 

바위벽에서 자라는 골쇄보의 강인한 생명력이 돋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은 언제나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우리의 삶에서도 위를 바라보았다면 이제는 아래도 한 번 내려다보기를... 그곳에 더 많은 삶의 이야기가 있으니...

 

 

    

 

 

 

 

 

 

 

 

 

입을 굳게 다문 거북바위.

 

 

 

 

당나라 공주

 

청평사(淸平寺) "공주와 상사뱀"의 전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이곳 청평사에는 "상사뱀과 공주"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엣날 당나라에 공주를  사모하던 한 평민이 있었다. 신분상의 차이로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청년이 상사병으로 죽자 홀연히 한 마리 뱀이 나타나 공주의 몸을 감아버린다. 공주를 사랑했던 청년의 혼이 상사뱀으로 변한 것이었다. 놀란 당태종은 의원들을 불러 갖가지 처방을 해보았지만 상사뱀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공주는 점점 야위어만 갔다. 신라의 영험있는 사찰을 순례하며 기도를 드려보라는 권유에 공주는 우리나라 사찰을 순례하다 이곳 청평사까지 오게 되었다. 해가 저물어 계곡의 작은 동굴에서 노숙을 한 다음날 범종소리가 들려오자 "절이 멀지 않은듯합니다. 밥을 얻어오려고 하니 제 몸에서 내려와 주실 수 있는지요, 너무 피로하고 걷기가 힘겨워 드리는 말씀이니 잠시만 기다리시면 곧 다녀오겠습니다." 하니 한번도 말을 들어주지 않던 상사뱀이 왠일인지 순순히 몸에서 내려와 주었다.

 

공주는 계곡에서 목욕재계를 하고 법당으로 들어가 기도를 하였다. 한편 상사뱀은 공주가 늦어지자 혹시 도망간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공주를 찾아 나선다. 절에 도착하여 절문(회전문)을 들어서는 순간 맑은 하늘에서 뇌성벽력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며 벼락이 상사뱀에게 내리쳐 죽은 뱀은 빗물에 떠내려 갔다. 공주가 밥을 얻어 가지고 와 보니 상사뱀이 죽어 폭포에 둥둥 떠 있는 것이 아닌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공주는 깜작 놀랐다. 시원하기도 했지만 자신을 사모하다 죽은 상사뱀이 불쌍하여 정성껏 묻어주고 청평사에서 머무르다 구송폭포 위에 석탑을 세우고 귀국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때부터 상사뱀이 돌아나간 문을 회전문, 공주가 노숙했던 작은 동굴을 공주굴, 그가 목욕한 웅덩이를 공주탕, 삼층석탑이 공주탑이라는 애칭으로 불려지고 있다.

 

 


 

 

당나라 공주와 함께...

 

 

 

 

 

 

장작더미가 아닙니다. 갈근이라고 하는 생칡이네요. 생칡즙 1잔 1,000원.

 

 

  

 

 

 

 

 

 

청평사 아래 소양강 선착장으로 가는 중...

 

 

 

 

 

 

 

 

 

 

 

 

선상 안에서...

 

 

 

 

 

 

 

 

 

 

 

소양강 다목적 댐 풍경.

 

 

 

 

소양강 처녀상.

 

 

 

 

 

 

 

 

 

 

구례북초등학교동문산악회원. 이 사진은 한번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미니카메라로 촬영하여 인물용으로는 화질이 별로 좋지 않은데요. 

 

 

 

 

 

 

 

 

 

우리의 삶에서 뜻하지 않은 곳에서 뜻하지 않은 인연도 많이 발생하고 소멸하기도 한다. 오늘도 우연한 인연이 하나 발생하였다. 지인을 따라서 가게 되었는데 목적지는 춘천의 청평사라고 한다. 청평사라면 춘천 오봉산 아래 소양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사찰이고, 청평사를 간다면 오봉산을 가는가 보군아 생각하였다. 지난 이맘때쯤에도 배후령고개에서 오봉산을 올라갔다가 청평사 방향으로 하산한 일이 있는데 오봉산은 참으로 멋진 산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오늘 청평사로 가기 위해서 약속장소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임은 반갑게도 전라남도 구례북초등학교 재경동문산악회라고 한다. 나는 전북이 고향이지만 같은 호남사람으로 고향 사람들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참 이상하다. 같은 동네에서 함께 자란 것도 아니면서 호남이라는 단어 하나로 동질감을 느끼다니,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 안에서 호남이니 영남이니 한다는 게 좋은 현상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얼굴 한번 본적도 없는 그들과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호남이라는 것만으로도 더 가깝게 느껴지다니 나 역시 마음이 크지 못한 소인인가 보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은 지난번 지리산 등산이야기 하면서 50여 년 전 초등학교 수학여행을 구례 화엄사와 지리산 노고단으로 갔었다고 얘기하였듯이 오늘 만난 사람들이 모두 구례가 고향이고 초등학교 동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오늘 춘천 오봉산과 쳥평사 함께 한 전라남도 구례북초등학교 재경동문산악회 회원 여러분과 즐거운 시간보내게 되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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