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룽나무 (Prunus padus)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나무의 크기는 약 10.0m~15.0m로 크게 자라는 속성 식물입니다. 어린 가지를 자르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아마도 봄철에 가장 먼저 잎이 나오는 식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 안산을 걷다 보면 메마른 가지에서 가장 먼저 푸른 잎이 돋아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은 5월 초에 하얗게 무리지어 피는데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덮여있는 듯이 보입니다. 가지가 무성하고 마치 수양버들처럼 아래로 길게 처져서 자라는데 요즘 이 귀룽나무에 초록색의 열매가 다닥다닥 달린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자연사박물관의 자료를 보면 핵과(核果)인 열매는 6월에 동그랗게 검은색으로 익으며 맛이 떫다. 가지를 비틀어서 뗏목을 묶는 데 쓰고 가지에서 나는 냄새를 이용하여 파리를 쫓기도 한다. 작은 가지 말린 것을 구룡목(九龍木)이라고 하는데, 체증에 쓰거나 다리에 나는 부스럼에 생즙을 내서 바르면 효과가 있다. 7월에 잎을 삶아서 나물로 먹으며, 열매는 날것으로 먹기도 한다. 깊은 산골짜기에서 자라며 북쪽으로 갈수록 많이 분포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안산의 귀룽나무는 지금도 초록색의 열매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7월 말경에나 열매가 익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의 안산 풍경▼
오전 중에는 짙은 안개구름으로 가까이에 있는 인왕산의 형체도 보이지 않았는데 오후에 들어서면서 짙은 안개구름이 조금씩 걷히고 환하게 밝아집니다. 서울의 최고기온은 전국적으로 기온이 가장 낮은 28도라고 하는데도 후텁지근하기는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안산에 올랐지만 이내 흘리는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 산길에는 빨갛게 익은 산딸기가 많아 몇 개 따서 먹어보지만,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별로 단맛이 나지 않습니다. 살구나무에서는 살구가 익어 떨어져 있는데 떨어지면서 땅바닥에 닿는 순간 깨어져서 널브러져 있습니다. 옛날에는 살구도 맛있는 과일이었는데 떨어져 있는 살구들을 보니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으깨어져 있는 살구를 보니 살구의 새콤하고 달콤한 맛이 혀끝에 느껴지는 듯합니다. 내일은 시장에 가서 살구를 사다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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