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화류

칸나 꽃이 피었습니다 (Canna)

마 음 2013. 7. 16. 10:50

 

 

 

 

 

칸나(Canna)

 

지루한 장마 속에서도 칸나에서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칸나는 우리가 흔히 홍초라고 많이 부르고 있는 다년생 식물로 잎이 넓고 꽃도 화려하게 피는데요. 여기에서 소개하는 이 칸나의 꽃은 공원 화단에 심어진 칸나도 아니고, 꽃집이나 꽃시장에서 칸나 알뿌리를 사다가 심어서 가꾼 칸나도 아닙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칸나의 역사는 지난 2007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2007년 가을에 칸나에서 씨앗을 채취하여 2009년 봄에 화분에 파종하였고 이듬해인 2010년 봄에 씨앗이 발아하여 새싹이 나오고, 2011~2012년 겨울이 되기 전까지 조금씩 힘겹게 자랐지만, 이제는 곧 꽃을 피울 만큼은 자랐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2012년 12월 ~ 2013년 02월) 겨울에는 폭설과 혹독한 추위에 화분 관리소홀로 뿌리가 얼어 죽은 것을 확인하여 화단에 버렸던 것인데, 칸나의 알뿌리가 얼어서 썩은 것으로 여겨 버렸던 것에서 기적적으로 새싹이 돋아나더니 몇 개월 사이에 이렇게 소담스럽게 성장하여 드디어 엊그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칸나의 빨간 꽃이 아랫집 지붕 위로 고개를 들어 인왕산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의젓하고 대견스럽습니다.

 

꽃잎이 크고 넓은 칸나인 줄 알았는데 핀 꽃잎을 보니 작은 꽃잎의 칸나입니다. 지금은 가장 큰 하나의 줄기에서만 꽃대가 나와 꽃이 피었는데 크고 작은 칸나의 줄기가 7개나 되기 때문에 앞으로 몇 개의 줄기에서 꽃대가 더 올라와 예쁜꽃이 많이 필 것으로 보입니다. 올 가을에는 칸나의 알뿌리도 굵어져 있을 테니 내년부터는 알뿌리를 잘라서 포기나누기를 하여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몇 개의 알뿌리로 나눌만큼 크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5~10개의 알뿌리로 분리가 가능할 것으로 짐작됩니다.

 

칸나는 식용식물이 아니고 관상용 화초이기 때문에 저의 집에서는 많은 게 필요하지 않아서 꽃을 좋아하는 블로그 친구들에게 분양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혹 분양을 원하는 블로그 친구는 연락하여 주세요. 지난번 하늘타리 씨앗을 분양하듯이 등기우편으로 잘 보내 드리겠습니다. 칸나는 하늘타리처럼 씨앗이 아니라서 작은 소포를 이용하여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포장절차가 좀 까다롭겠지만 몇 사람에게는 나눌 수 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칸나 씨앗에서 새싹나기 ☜

 

칸나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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