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속리산 문장대

마 음 2013. 9. 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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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 중에 잠시 들렀던 속리산 문장대.

 

백두대간 단독종주 3차 4박 5일 일정의 마지막 날인 이곳 문장에서부터는 아쉬움이 매우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이곳 문장대에 올라가 몇 컷의 사진을 촬영하니 카메라의 건전지가 모두 소진되었다고 하여 남은 한 개의 건전지를 찾는데 배낭을 다 뒤져도 도무지 찾을 수 없었어요. 미니카메라의 건전지를 이번에 하나 더 구매하여 3개를 갖고 갔는데 새로 산 건전지가 어디로 숨었는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기억은 한계라는 게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문장대에서부터 밤티재에 이르는 암릉구간의 백두대간 최악 최고 절경을 촬영하지 못하고 내려왔는데 귀경길 고속버스에서 배낭에서 무엇을 꺼내느라고 배낭 어깨끈 앞에 붙은 작은 주머니 속을 뒤지는데  그 안에 그렇게도 찾았던 싱싱한 카메라 건전지가 들어있었습니다. 문장대에서 배낭의 물건을 모조리 꺼내놓고 건전지를 찾으면서 그 주머니도 뒤져 보았었는데 왜 그때에는 손에 잡히지 않고 다른 것들만 눈에 보이고 손에 잡혔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입니다. 사람의 생각과 기억의 한계가 그날 문장대 그 자리에서 나에게 준 가장 슬프고 괴롭고 안타까운 시간을 만들어주고 말았습니다. 백두대간 문장대-밤티재 암릉구간을 언제 다시 가볼 수 있으리오. 제 가슴과 머릿속에만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간직하는 수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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