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가야산 남산제일봉으로 11월의 정기산행을 나서는데 이른 아침부터 날이 매우 흐리다. 오후 늦게부터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날씨가 안 좋으니 산행에 참석하기로 예약하였던 회원들마저 불참하는 사례가 발생하였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 합천으로 향한다. 그런데 아랫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날씨가 좋아지면서 파란 하늘에 햇볕이 드러난다. 회원들 모두가 더욱 즐거운 표정들이다. 12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가야산 남산제일봉으로 향하는 들머리 상각동에 다다른다. 상각동 넓은 광장에서는 팔만대장경 축제가 10일부터 열리는 행사준비로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여들었다.
청량사 입구 작은 도로에는 차들이 좌우로 주차하여 대형버스는 더는 앞으로 움직일 수 없어 구원리 앞 개울 앞에서 하차하여 청량사와 가야산 남산제일봉을 향해서 오른다. 황산 저수지를 지나 매표소에서 매표하고 청량사 남산제일봉으로 오른다. 그러나 청량사를 조금 지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조금씩 내리는 비라도 초겨울에 내리는 비는 추위를 가져온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가야산 남산제일봉을 우의를 입고 우산을 받처들면서 험한 바윗길을 오르자니 힘도 들고 멀리 바라보이지 않아 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다. 그래도 가까이 있는 보이는 것은 볼 수 있는데로 잘 보고 내려가야지... 서울에서 먼 이곳 합천까지 왔는데 비가 내린다고 그냥 지나쳐서야 되겠는가. 이럴 때일수록 여유를 갖고 가야산 남산제일봉을 즐겨보자,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오르면서 가야산 남산제일봉을 즐겨본다.
청량사를 지나 남산제일봉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계속내려서 늦은 점심도 거르고 간단한 간식거리로 요기하고 그냥 하산을 서두른다. 우산을 받처들고 카메라 간수를 잘 한다고 하였지만, 바람으로 비가 들이쳐서 카메라가 젖어 랜즈에 뿌연 안개가 자꾸만 끼어 돼지골로 하산하면서 초겨울의 풍경을 촬영하지도 못하고 내려온다. 그러나 비를 맞으면서도 참석한 회원들 모두 즐겁고 안전하게 가야산 남산제일봉의 비경을 조금이라도 감상하고 내려올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등산경로 :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상각동 구원리 청량사 버스정류소- 황산저수지- 탐방지원센터- 청량사- 전망대- 남산제일봉- 안부- 돼지골- 해인사관광호탤- 아미교- 해인사터미널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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