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해발 1,573m) 설경▲
정암사▼
지난해 가을 백두대간 종주 때에 함백산을 들러 보았던 이후로 겨울산행으로 다시 찾은 함백산(해발 1,573m)은 주말이어서 많은 등산객으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함백산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50분경. 만항재에서 11시 20분경에 등산을 시작하여 1시간 30여 분이 걸렸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1시간이면 가능한 거리인데 등산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빨리 가려고 해도 갈 수가 없어 천천히 가다보니 점심때를 약간 지나서 도착하게 되니 다른 산악회팀들도 거의 같은 시간대에 함백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어 정상표지석을 구경만하고 내려가게 됩니다. 함백산 주목 군락지를 지나고 중함백을 내려와 샘터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적조암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가파른 경사로에 눈이 많이 내려 쌓여있고 매우 미끄러운데 경사로에 안전을 의지할 만한 밧줄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경사로 내려가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15시 10분경에 모든 회원이 적조암 앞 도로에 하산을 완료하였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원을 수송할 대형버스가 만항재 도로변 구덩이에 바퀴가 빠져서 나올 수가 없다고 하네요. 버스가 구덩이에서 빠져나오기를 기다리기를 무려 3시간이나 지나고 해는 기울고 참으로 난감한 일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식당에서 승용차를 이용하여 회원들을 여러 차례로 수송하여 식당에서 곤드래돌솥밥으로 저녁을 먹고 20시가 다 되어서야 중장비를 이용하여 구덩이에 빠진 버스를 꺼내었다는 소식에 서울로 갈 수 있겠구나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돌립니다. 마지막 전철도 독립문역에서 끝이 나고 다시금 버스를 이용하여 집에 도착해보니 새벽1시가 되었네요. 함백산 설경구경하기 참 힘들었던 하루로 기억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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