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가을비 우산 속에

마 음 2014. 8. 7. 16:23

 

 

금화마을 건너편 직지사 방향 백두대간 능선에도 비가 내리고...

 

 

 

 

 

 

금화저수지에도 비가 내리고...

 

 

 

 

 

캠프 앞 난함산 능선에도 비가 내린다.

 

 

 

 

오늘은 삼복더위의 정점인 말복이다. 그리고 절기상으로는 가을로 접어드는 입추이다. 그런데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이른 아침 해가 뜨기 전에는(시간상으로) 이슬비로 아주 가늘게 내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빗방울의 굵기가 긁어져 가랑비로 내리더니 오전이 지나고 오후에 접어들면서는 얌전하게 보슬보슬 보슬비로 내립니다. 그러니까 말복인 오늘 온종일 비가 내리고 있어서 더위라고는 느껴볼 수 없이 시원한 기온이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이 말복과 더불어 가을의 길목으로 접어들어 가는 절기인 입추여서 내리는 비가 가을비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가을비가 내리면 생각나는 가수가 있지요. 「가을비 우산 속」이라는 노래를 불렀던 가수 고 최헌 님.

 

오늘은 모처럼 등산이나 갈까 하고 어제부터 준비하였는데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산으로 올라가지는 못하고 김천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잠시 시간을 보내봅니다. 네파(NEPA) 김천점에 들러서 곧 날이 추워지면 입게 될 방한 점퍼 수선도 의뢰하고 주말 서울 등산 약속이 있어 내일 서울로 잠시 올라가게 되는데 미리 열차표도 예매하고 병원에 들러서 진료와 치료 약도 사오고 마트에 들러서 생활필수품도 구매하여 돌아오는데 가을비는 계속 내려서 말복의 더운 기온을 시원하게 하면서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고 있습니다. 남쪽에서는 태풍 할롱이 올라오고 있다는데 현재 이곳에 내리는 비는 태풍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듯 바람 한 점 없이 조용하게 보슬보슬 가을비가 내립니다. 또한, 저의 가슴속에도 이름도 형체도 없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 굳이 이름을 만들어 붙이자면 측은비가 내리고 있다고 하면 위로가 될까요.   

 

 

최헌 - 가을비 우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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